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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불청' 박혜성에 러브콜 "보고파"→조진수·김승진, 힘들었던 과거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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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가수 박혜성을 애타게 그리워했다.

1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멤버들이 '경아'의 박혜성을 언급하며 거듭 출연 요청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목포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새 친구인 조진수, 김승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김승진은 활동 당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박혜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986년 데뷔해 '스잔'의 김승진과 인기 양대산맥을 형성했던 박혜성은 히트곡 '경아'로 당시 소녀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김승진은 박혜성에 대해 "나이가 똑같고, 난 '스잔'을 부르고 박혜성은 '경아'를 부르니까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박혜성은 '불타는 청춘' 멤버들도 보고싶어하는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가수. 지난해 '불타는 청춘'에서는 멤버들이 시청자 게시판에서 가장 요청이 많았던 새친구를 찾아 직접 섭외하는 '보고싶다 친구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많은 멤버들은 박혜성의 팬임을 언급하며 "다시 보고싶다"고 바람을 드러냈었다.

그런 박혜성을 가수 이재영은 최근에 두번이나 만났다고. 이재영은 "사실 최근에 두 번 만났다. 1집때 박혜성 씨에게 노래를 받은 인연이 있다"면서 "'보고싶다 친구야' 프로젝트 이야기도 했다. 우리가 이야기를 한 걸 알더라. 많이 기다리고 했다고 전했다"고 박혜성과의 만남을 전했다.

박혜성에 '불타는 청춘'에 나올 생각이 있는지 다시 한번 물어 봤다는 이재영은 "두 번째 만났을 때는 굉장히 긴장을 했다. 혹시라도 내가 촬영진과 함께 온 것이 아닐까 걱정했더라"라고 아직 박혜성이 방송 출연을 조심스러워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양수경은 영상편지를 통해 "혜성아 안녕, 진짜 오랜만에 이름 불러본다. 추억 속에 아름답게 머물러 있는 것도 좋은데 여기 사람들이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 여기 와서 새로운 인연도 만들면서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라고 박혜성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함께 제작진은 "'불타는 청춘'은 언제나 박혜성 씨를 기다립니다"라고 자막을 띄웠고, 과연 박혜성이 소환 요청에 응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조진수, 김승진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톱가수에서 미용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조진수는 미용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조진수는 "25살때쯤 미용실 바닥부터 쓸면서 미용 일을 배웠다"면서 "당시 가요계 쪽에서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연예계란 곳이 노래를 잘한다고 좋은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게 싫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조진수가 일했던 미용실을 방문했었다는 김승진은 "그 모습을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진짜 열심히 일하더라. 그 마인드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수는 "제 친형이 오래전부터 미용을 했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미용 일이 쉽지 않았고, 남자 미용사라고 하면 게이냐고 하는 등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일은 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며 "그런데 형이 유럽에 다녀오면서 '외국은 이렇더라' 하면서 멋진 미용의 세계를 알려줬다. 그리고 남자 미용사들이 많아진다는 비전이 보였다. 그래서 미용사에 도전했고, 95년도에 미용 선생님이 됐다"고 미용사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김승진은 믿었던 사람들에게 연이어 사기를 당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김승진은 "앨범 만들면서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았다. 그런데 당시 친했던 동생이 엔터테인먼트를 해보겠다고 하더라. 난 노래만 알고 사업은 몰랐기에 다 맡겼다"며 "그런데 2개월만에 연락이 안됐다. 투자 받았던 돈 3억여원을 가지고 사라졌다. 그때가 2003년이었는데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그렇게 그 기회를 놓쳤다"라고 털어놨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승진은 "90년도에 친한 형을 위해 보증을 섰다. 난 수표 사인만 했는데, 결과적으로 돈도 잃고 사람도 잃었다. 끝끝내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다"며 "사람한테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런 비슷한 일이 2년 꼴로 계속 일어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얘기를 듣던 가수 이재영은 "(김승진이)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믿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김승진은 "그래서 마지막 방법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