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합]'불청' 조진수·김승진, 아픔 고백…"미용사 편견"→"사람들에 배신"

by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 새친구 조진수, 김승진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1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목포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톱가수에서 미용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조진수는 미용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조진수는 "25살때쯤 미용실 바닥부터 쓸면서 미용 일을 배웠다. 일단은 가요계 쪽에서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연예계란 곳이 노래를 잘한다고 좋은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게 싫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조진수가 일했던 미용실을 방문했었다는 김승진은 "그 모습을 봤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진짜 열심히 일하더라. 그 마인드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수는 "제 친형이 오래전부터 미용을 했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미용 일이 쉽지 않았고, 남자 미용사라고 하면 게이냐고 하는 등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일은 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며 "그런데 형이 유럽에 다녀오면서 '외국은 이렇더라' 하면서 멋짐 미용의 세계를 알려줬다. 그리고 남자 미용사들이 많아진다는 비전이 보였다. 그래서 미용사에 도전했다. 95년도에 미용 선생님이 됐다"고 미용사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후 미용 도구를 준비해온 조진수는 즉석에서 멤버들의 머리를 손질해주며 능력을 발휘했다. 조진수가 미용하는 모습을 직접 본 멤버들은 "

김승진은 믿었던 사람들에게 연이어 사기를 당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김승진은 "투자를 받았는데, 친한 동생이 사업 관리를 자신이 해보겠다고 했다. 나는 노래만 알고 사업은 몰랐기에 맡겼다. 그런데 2개월만에 연락이 안됐다. 투자 받았던 돈 3억여원을 가지고 사라졌다. 그때가 2003년도였는데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였었는데..."라고 털어놨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승진은 "90년도에 친한 형을 위해 보증을 섰다. 난 수표 사인만 했는데, 결과적으로 돈도 잃고 사람도 잃었다. 끝끝내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다"며 "사람한테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런 비슷한 일이 2년 꼴로 계속 일어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얘기를 듣던 가수 이재영은 "(김승진이)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믿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김승진은 "그래서 마지막 방법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승진은 활동 당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박혜성에 대해 '"난 '스잔'을 부르고 박혜성은 '경아'를 부르니까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목포의 장만옥'으로 불렸던 조하나는 그녀와 막강 자매 케미를 자랑하는 강경헌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났다.

조하나는 "목포에 못가본지 10년정도 된 것 같다"며 "다섯살때 목포로 올라와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말에 서울로 올라왔다. 어린시절 전부를 목포에서 보냈다"고 목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열차에 탄 하나와 경헌은 마치 연인처럼 목포에 가고 싶은 곳을 서로 공유했다. 강경헌은 미리 검색해온 목포 데이트 코스를 보여줬고, 조하나는 "내가 다 알려주겠다. 목포하면 해산물이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목포역에 도착해 과거와 달리 좁아진 역 광장을 보고 흘러간 세월을 실감했다. 이어 목포 오거리 조하나의 옛날 집과 아버지의 양장점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빌딩이 들어서 옛 모습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다. 조하나는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며 시내에서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양장점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했다.

뒤이어 이들은 조하나가 졸업한 모교인 북교초등학교로 향했다. 북교초는 목포의 명문 초등학교로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 선생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 남진 등의 유명인사를 다수 배출해낸 학교다. 학교를 찾은 두 사람은 무려 30년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과 만났다. 2007년생 후배들과 만난 조하나는 "난 84년도에 졸업했다"며 흘러간 세월을 실감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코스는 청춘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였다. 이들은 흡사 연인처럼 팔짱을 꼭 낀 채 유달산 아래, 목포의 절경을 감상하며 "다음엔 꼭 남자랑 오자"는 굳은 결심을 했다.

이후 오랜만에 목포에 방문한 조하나 앞으로 초호화 선물들이 줄지어 도착해 시선이 집중됐다. 목포에 사는 친구들이 조하나에게 해산물을 선물로 보낸 것. 초대형 랍스타, 특 대형 보리새우, 전복, 세발낙지 등의 선물을 확인한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