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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러쉬 프라이즈’ 후보에 한국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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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레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동물대체시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시상식인 '2020 러쉬 프라이즈(The Lush Prize 2020)'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러쉬 프라이즈'는 러쉬와 영국 비영리 단체 '윤리적 소비자 연구소(Ethical Consumer Research Association)'가 설립한 글로벌 시상식이다. 본 시상식은 화학물질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한다. 총 상금 25만 파운드(약 4억 원)다.

총 21개국 58개팀이 '2020 러쉬 프라이즈'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전세계 후보자 사이에서 3개팀의 대한민국 후보자가 눈에 띈다. 3차원 인체 각막모델을 국내 기술로 선보이고 OECD시험가이드라인에 승인한 안자극시험법 개발에 참여한 임경민 부교수(이화여자대학교)가 과학 부문에, 국가 사역동물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메이법' 발의에 힘쓴 비영리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로비 부문에, 연구 분야 전반에 걸쳐 동물대체시험방법 활성화를 위한 입법안을 준비 중인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올해부터 신설된 로비 부문 특별상(Political Achievement Award)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러쉬 프라이즈'를 통해 동물대체실험 분야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은 36개국 94명의 과학자 및 단체가 200만 파운드(약 30억 원)의 지원금을 수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안전성 시험을 동물실험이 아닌 윤리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신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3회 연속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며 국내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눈을 모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을 선보이며 2018 과학 부문을 수상한 허동은 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을 비롯하여, 동물실험 대신 동물대체시험을 우선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역대 4명의 한국인이 수상한 바 있다.

'2020 러쉬 프라이즈' 최종 수상자는 5월에 열리는 본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