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31)이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작별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기성용은 14일 로치데일과의 2019~2020시즌 FA컵 3라운드 재경기 매치데이 매거진을 통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에는 으레 다양한 이적 루머가 나돈다. 내가 잘 못해서 벌어진 상황이기에 누굴 비난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올시즌 스티브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기성용은 오는 여름 계약만료를 앞두고 이달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루스 감독도 지난달 기성용에게 '떠나도 좋다'고 허락했다. 기성용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뉴캐슬 선수였다는 걸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뉴캐슬은 내게 빅클럽이었다. 열정적인 뉴캐슬 팬들 앞에서 뛸 때 행복감을 느꼈다.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FC서울 출신으로 셀틱FC,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등에서 활약한 기성용은 2018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뉴캐슬에 입단했다. 이적 첫 시즌 라파 베니테스 전 감독 체제에서 리그 18경기를 뛰며 성공적으로 안착하는가 싶었다. 2019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뒤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감독이 바뀐 이후로는 롱스태프 형제와 존 조 셸비 등에게 밀려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구단이 매치데이 매거진 표지모델로 선정한 로치데일전에도 결장했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이전 직장인 셀틱이 거론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