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핑계부터 대겠다. 선수 4명이 감기로 링거를 맞았다."
패장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의 말이다.
고양 오리온은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4대76으로 패했다. 오리온(10승21패)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뒤 추 감독은 "패하면 안 되는데 패했다. 핑계부터 대겠다. 사실 한호빈 최진수 이현민, 사보비치 등 4명이 감기로 링거를 맞았다. 그 영향이 큰 것 같다. LG가 잘했다. 우리 골밑을 잘 공략했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수비 변화를 줬지만, 조직력이 좋지 못했다. 가장 뼈아프지 못한 것은 안정적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지 못한 것이다. 4라운드가 상당히 중요하다. 빨리 컨디션 찾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재석은 꼭 마무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최근 로우 포스트 게임을 많이 했는데, 올 시즌에는 해야 할 역할이 많다. 상대가 막기 어려운 플레이를 해야한다. 그래야 본인도 산다. 최진수는 어깨 부상이라 민감하다. 하루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임종일의 활약이다. 추 감독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아지고 있는 선수다. 공격적인 면에서 그동안 부진했는데 발전했다. 무빙에서 뻑뻑한 부분이 있었는데 좋아졌다. 우리 팀에서 1대1로는 가장 강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워 출전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발전한 부분이 있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재능은 있는 선수다. 피지컬에서 조금 더 강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만족하지 말고 위로 더 올라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리온은 11일 부산 KT와 격돌한다. 추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만 회복하면 좋아질 것 같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