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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20일만에 뒤집힌 판도"…'닥터두리틀' 진격, 800만 목전 '백두산' 반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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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새해 스크린 흥행 판도가 바뀌었다. 무려 20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무서운 흥행세를 보였던 재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덱스터픽쳐스 제작)이 물러나고 '친한파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닥터 두리틀'(스티븐 개건 감독)이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올랐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닥터 두리틀'은 10만798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닥터 두리틀'의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10만8388명으로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J.J. 에이브럼스 감독)는 7만3088명(시사회 포함 누적 7만4336명)으로 2위에, '백두산'은 5만6631명(누적 767만9968명)으로 3위로 하락했다. 새해 첫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은 '닥터 두리틀'이 '백두산'을 꺾고 20일 만에 세대교체에 성공한 것.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닥터 두리틀'은 '어벤져스' 토니 스타크 역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톱스타에 등극했고 또 국내에서는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로 자주 내한해 '친한파 배우'로 사랑을 받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개봉 전부터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8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하며 화려하게 등판한 '닥터 두리틀'은 이러한 홍보 마케팅과 팬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개봉 첫날 단번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서며 흥행 청신호를 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19,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을 끝으로 '어벤져스' 시리즈를 하차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컴백과 애니멀 어벤져스의 대활약, 동물과 소통하는 따뜻한 메시지 등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은 '닥터 두리틀'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첫 주말 관객의 입소문으로 흥행 굳히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흥행 바로미터로 통하는 한국에서 쾌조의 스타트로 레이스를 시작한 '닥터 두리틀'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흥행을 정조준하며 2020년 새로운 흥행킹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닥터 두리틀'의 등판으로 20일간 지켜온 흥행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백두산'은 개봉 4주 차 주말인 만큼 흥행 1위보다 관객수 유치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닥터 두리틀'과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번주 80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백두산'은 앞서 3일 차 100만, 4일 차 200만, 6일 차 300만, 7일 차 400만, 10일 차 500만, 13일 차 600만, 16일 차 700만, 그리고 18일 차 손익분기점(73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두산'은 800만 돌파까지 약 30만명을 남겨둔 상황. 4주 차 주말 가뿐하게 8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설 극장 전까지 900만, 1000만 고지를 향해 뒷심을 발휘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