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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전여빈 "호주 산불 진화되길..강원도 산불 떠올라 무섭고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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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여빈(31)이 "호주 산불, 지난해 강원도 산불 떠올라 무섭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코미디 영화 '해치지않아'(손재곤 감독, 어바웃필름·디씨지플러스 제작)에서 자이언트 나무늘보 탈을 쓴 남친바라기 사육사 해경을 연기한 전여빈. 그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해치지않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HUN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해치지않아'는 팔려 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사람들이라는 기상천외한 캐릭터 설정, 동산파크 5인방이 선보이는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역대급 1인 2역 활약 및 팀 케미스트리 등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코미디를 선보여 새해 관객을 찾는다. '해치지않아'는 지난해 1월 개봉해 1626만명의 관객을 동원, 코미디 장르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쓴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제작진이 만든 신작으로 일찌감치 '제2의 극한직업'으로 불리는 중. 탄탄한 구성과 배꼽 잡는 코미디, 여기에 동물 학대와 보호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치지않아'는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바, 특히 '죄 많은 소녀'(18, 김의석 감독),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전여빈이 '해치지않아'에서는 평소 모든 일에 심드렁하고 나무늘보처럼 느릿느릿하지만 남자친구의 연락에는 0.1초 만에 반응하는 사육사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한다. 나무에 매달려 온갖 근육통과 경련에 시달리는 나무늘보 탈을 쓴 사육사로 존재감을 드러낸 전여빈은 전작과 180도 다른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새해 스크린을 열게 됐다.

이날 전여빈은 "우리 영화가 개봉하는 시점에 동물을 소재로한 영화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 '해치지않아'를 포함해 '닥터 두리틀'(스티븐 개건 감독)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까지 '동물 영화 3파전'이라고 하더라. 그럼에도 우리 영화는 특히 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마니아 층만 좋아할 수 있는 영화도 있지 않나? 우리 영화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흥행을 자신했다.

또한 전여빈은 최근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호주 산불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산불을 겪고 있는 호주는 서울 면적 100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고 이로 인해 5억 마리가 넘는 동물이 희생됐다. 이와 관련해 전여빈은 "어제(8일) 해치지않아 GV(관객과의 대화) 끝나고 호주 소방관 분들의 장례식하는 장면을 매체를 통해 봤다. 아이들이 장례식장에서 아버지 사진 밑에서 꽃을 놔두는걸 보고 너무 슬펐다. 이걸 내가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속상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밖에 없더라. 이런 자연 재해가 너무 무서운 것 같다.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에서 강원도 산불이 크게 나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내 고향이 강원도 강릉이다 보니까 더 마음이 쓰였다. 그런 피해가 더는 없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빨리 진화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위로를 전했다.

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 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와 팔려 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등이 가세했고 '이층의 악당'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