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팬미팅까지 가지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그룹 태사자가 암초에 부딪혔다.
멤버 중 한명이 과거 범죄행위에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팬들의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투' '빚투' 등 연예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이나 윤리의식 결여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범죄 행위에 연루됐던 이가 버젓이 연예계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대중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 예능 커뮤니티에는 "슈가맨에 나온 태사자 멤버중 한명 전과자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이동윤이 중학교 때 일진이었다. 사고를 많이 쳤다"며 "중학교 때 '빽치기'(핸드백을 가로채는 절도행위의 속어) 하다가 경찰에 잡혀서 몇 개월 살다가 나와서 보호관찰 도중에 미국으로 갔다더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덧붙여 "한창 태사자로 활동할 때는 잘 넘어갔지만 요즘은 시대가 다른데 아무렇지 않게 활동해도 되는 건가"라며 "범죄자가 TV에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의 취재결과 이동윤과 예전 알고 지냈다는 한 지인 역시 글의 내용을 확인했다. 이 지인은 "글의 내용이 맞는 것으로 알고있다. 과거 범죄행위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됐고 한달 넘게 유치장 신세를 지고 나와 보호관찰됐던 걸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덧붙여 "당시 멋모르던 어린 시절 여러 친구들이 무리를 이뤄 어울리면서 그런 행동을 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발달하지 않아 쉬쉬하면서 이런 사실이 공개되지 않고 활동할 수 있었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최근 활동을 시작하면서 뒤늦게 알려진 것 같다"고 전했다.
태사자는 지난해 11월 29일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3'의 첫 타자로 이동윤을 비롯해 박준석 김형준 김영민 등 완전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윤은 "당시 집이 미국이어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멤버들의 연락을 기다리다, 음식쪽 일을 배워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김형준은 팀 해체 이유에 대해 "사실 회사도 많이 어려워졌었고 각자 하고 싶은 것도 좀 다르기도 했었고 해서 짧게 끝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방송 후에도 관심을 모은 태사자는 최근 팬미팅까지 갖고 SBS 러브FM(103.5 ㎒) '신혜성의 음악 오디세이'에 함께 출연하는 등 활동하다 이동윤은 7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