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제주도 돈가스집을 둘러싼 각종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시장을 떠나 제주도에 자리잡은 포방터 돈가스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주도 돈가스집 대망의 첫 오픈 현장이 공개됐다. 돈가스집은 오후 11시부터 손님 대기 행렬이 시작돼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백종원은 폭주하는 대기 줄에 "우리 장모님도 줄 섰다. 그런데 오늘 못 드실 것 같다"라고 깜짝 고백해 김성주, 정인선을 놀라게 했다. 이어 "중요한건 나도 못 먹게 생겼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오픈 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 출근한 남자 사장님은 오픈 스트레스로 몸살이 난 상태였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부담스러울 마음을 이해하며 "밤새 한숨도 못 잤을 것이다"고 걱정했다.
오픈 준비가 한창이던 그때, 돈가스집에 '1호 수제자'가 첫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첫 수제자인 이 청년은 포방터에 있을 때부터 매일같이 돈가스집에 찾아와 배움을 청했고, 결국 제주도에 함께 와 사장님의 첫 제자가 된 것. 사장님은 수제자에게 제주 흑돼지 손질법부터 알려주었고, 그는 "'손님들에게 최대한 더 맛있게 만들어 드려야지'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본격적인 장사시작 전, 사장님은 '제주도 흑돼지, 주문제작한 빵가루, 특별 배합 기름'까지 업그레이드를 마친 제주도 돈가스를 만들어 백종원에게 선보였다. 이를 맛본 백종원은 "이건 대박이다. 빵가루가 예술이다. 소스없이 먹어도 이 맛이면 이건 끝난거다"고 극찬했다.
이윽고 첫 장사가 시작됐고, 여자 사장님은 "아직 홀과 주방 인원이 충원이 안된 상태"라고 손님들에게 설명하며 100인분 한정해 주문을 받았다. 밤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돈가스를 먹은 손님들은 하나같이 "어나더 레벨이다. 왜 날 새서 먹는지 알겠다. 진짜 맛있고 소름끼친다.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치즈가 살아있다. 이제까지 먹어본 돈가스 중에 가장 맛있다"며 "솔직히 줄서면서 다시는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번 가능할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던 백종원은 "제발 이게 시발점이 되서 돈가스가 제주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성황리에 첫 장사가 마무리됐고, 아픈 몸을 이끌고 끝까지 장사를 마친 남자 사장님은 긴장을 풀며 "손님 앞이라 기침을 참고 일했다"고 털어놨다. 여자 사장님은 "인력부족으로 홀에 자리는 비어있고, 전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니 미안했다"고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이후 오픈 20일째 되던날, 백종원은 돈가스집에 기습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백종원과 사장님 부부은 돈가스집 제주도 오픈을 두고 '기술 주고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진행한다', '백대표 회사에 스카우트됐다', '예약제 안하고 일부러 대기 줄을 세운다'는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여자 사장님은 "아직 100인분 한정이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 생산량을 늘리려면 기술을 나눌 수제자가 필요한데, 저희의 기술 전수 조건이 최소 5년간은 제주도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얘기를 기술을 주고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진행하려는 것으로 오해하더라. 또한 백대표님 회사에 스카우트 된 거냐고도 묻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자 모집 공고가 어쩌다 보니 체인점 소문으로 번졌다. 현재까지 프랜차이즈 계획은 없다. 제주 돈가스 발전을 위해 기술나눔을 할 뿐이다"고 해명했다.
백종원 역시 "돈가스집은 체인점도 아니고 내 회사 소속도 아니다. 나는 제주 돈가스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줄 뿐, 돈가스집 경영과는 전혀 상관 없다. 수익금, 수수료를 전혀 받을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예약제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백종원은 "인터넷 예약 자동프로그램으로 사재기 예약 후 비싸게 판매가 가능하다더라. 지금도 대리 대기자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하면 더 문제가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여자 사장님은 실제로 대리 대기자를 봤다며 "제가 본 것만 해도 여러 번이다. 부정 대기자는 정당하게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우려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