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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꿈★ 여축대표팀 첫소집' 벨 감독"무한경쟁 분위기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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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새해 도쿄올림픽의 꿈을 향한 첫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벨 감독은 9일 제주도 서귀포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 신예와 베테랑 선수들이 고루 포진한 26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3주 만의 소집이다. 20일까지 열흘간의 치열한 훈련과 경쟁을 통해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 나설 20명의 선수들을 가린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 나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을 비롯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7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과 함께 2019년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지우(고려대), 동아시안컵 데뷔전에서 당찬 플레이를 선보인 추효주(울산과학대)가 포함됐다. 여고생 에이스 조미진(울산 현대고)도 막내로 이름을 올렸다.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등 베테랑 수비라인에 맏언니 골키퍼 윤영글이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은 내달 3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베트남, 미얀마와 A조에 속했다. 미얀마와 3일 오후 7시, 베트남과 9일 오후 3시 맞대결을 펼친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에 나설 20명의 최종 엔트리는 소집훈련 종료 직후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시티) 장슬기(마드리드CFF) 등 유럽파 선수들은 이후 합류여부가 결정된다.

벨 감독은 이날 대표팀 훈련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대표팀에 경쟁적인 환경을 만들고 싶다. 기존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가 당연한 것이 아니며 노력해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고 싶다"면서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아시안컵에서 약점을 드러낸 공격과 결정력에서 개선점을 짚었다. 벨 감독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려면 득점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루트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앞으로'나 '압박'을 얘기할 때 선수들이 알아들어도 실행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소집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비 제주 소집훈련 명단 (26명)

▶골키퍼(4명) = 민유경(화천KSPO), 윤영글(경주한수원),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전하늘(수원도시공사)

▶수비수(8명) = 어희진(구미스포츠토토), 김혜영(경주한수원), 김혜리, 임선주, 심서연(이상 인천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이은미(수원도시공사), 이효경(알비렉스 니가타 레이디스)

▶미드필더(6명) = 박혜정(고려대), 박예은(경주한수원), 장창(서울시청), 이영주, 이소담(이상 인천현대제철), 조미진(울산현대고)

▶공격수(8명) = 손화연(창녕WFC),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추효주(울산과학대), 여민지(수원도시공사), 강채림, 정설빈(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지우(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