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또 한 번 고개를 갸웃했다.
퍼디낸드는 4일 0대0 비긴 맨유와 울버햄튼간 2019~2020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유효슛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맨유에 대해 "일관성 없는 모습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쓴소리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BT 스포츠'를 통해 "최근 토트넘과 맨시티를 꺾었을 때 그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을 거다. 그 다음 상대는 아스널이었는데, 그 경기에서 무척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들쑥날쑥한 맨유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날 맨유는 0대2로 패하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데뷔승을 선물했다.
퍼디낸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 체제에서 혼란에 빠진 맨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일정 부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다고 밝혔다. 구단의 신예 기용 정책이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 그는 "맨유는 솔샤르 감독이 발탁하거나, 기존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일관성 없는 플레이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게 어디서 왔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진에서 차이를 만들 선수 영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한 맨유는 사흘 뒤인 7일 맨시티와 리그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퍼디낸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의 전성기를 뒷받침한 수비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