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후임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무관하게 16일 직전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16일은 선거법상 총선 출마(지역구)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당에 돌아가게는 방식으로 국무회의가 열리는 오는 14일이나 15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총리가 물러나고도 정 후보자 인준 처리가 안 되면, 다음 의전서열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은 이낙연 총리가 어디에 출마할 것인가에 몰리고 있다.
차기 대권후보 ·1순위로 꼽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친문 최재성 의원도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국민적 검증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이낙연 총리의 종로 출마를 밀었다.
이낙연 총리 본인도 이 같은 분위기와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KBS 뉴스에 출연해 '종로 빅매치 성사' 여부에 대해 "대체로 저도 정치 흐름을 읽는 편인데,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을까"라며 "아직 뭐라고 확답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한바 있다.
비례대표를 포기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현재 지역구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총리가 사실상 종로 출마를 굳혀놓고 있는데 공식 선언을 하면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차기 대선주자 1순위로 꼽히는 만큼 전초전인 이번 총선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