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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산슬, '가요베스트' 부터 기자간담회까지..."역시 대형 신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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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놀면 뭐하니?' 대형 신인 유산슬이 1집 굿바이 콘서트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는 MBC '가요베스트'에 입성하는 유산슬의 모습이 담겼다.

MBC '가요베스트'는 트로트계 핫한 가수들이 모두 모인 곳으로, 특히 이번에는 2019년 마지막 녹화인 만큼 라인업이 어마어마했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며 리허설 시간에 도착한 유산슬. 혼자 큰 무대에 서는 게 처음인 신인 가수 유산슬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리허설을 마친 유산슬은 트로트계 선후배와 인사를 나눴고, 주현미에 홍보용 CD를 건네며 대화를 나눴다.

트로트계 대선배 주현미와 장윤정의 응원을 등에 업고 무대에 오른 유산슬. 긴장감을 가득 안고 시작했지만 언제 긴장했냐는 듯 자연스럽게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 출구'를 열창했고, 관객들의 떼창도 이끌어냈다.

노래를 마친 유산슬은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긴장 됐는데 따라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관객들에게 인사했고, "사부님 같은 분"이라며 가수 진성을 소개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무대를 마친 유산슬은 "노래 한 곡만 더 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산슬은 서울의 한 스튜디오로 향했고, 그곳에는 손스타가 있었다. 최근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손스타가 유산슬의 달력 프로젝트를 위해 사진을 찍어주러 나선 것. 시크한 블랙 의상을 새로 개시한 유산슬은 금세 포즈를 취하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유산슬이 달력 촬영을 하는 와중 옆방에서는 유산슬의 '굿바이 콘서트' 포스터를 만들고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온 유산슬은 달력 결과물이 아닌 굿바이 콘서트 포스터에 당황했다. 두 곡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도 몰랐던 2집 컴백 예고 소식에 유산슬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을 한 가득 안고 찾아간 한 촬영 현장에는 애니메이션 '핑크퐁'의 '아기상어' 트로트 버전 율동을 추고 있는 깐풍기와 탕수육이 있었다. 유산슬은 선배 탕수육과 깐풍기의 세심한 도움을 받아 안무 영상을 촬영했다. 단독 원샷 촬영에 영어 버전까지, 유산슬은 선배들 덕에 순조롭게 촬영을 마쳤다.

한 시간 후, 의문의 사내 둘이 있는 한 녹음실에는 박상철과 유산슬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박상철에 유산슬은 난처해하며 상황을 쉽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날 녹음할 곡은 트로트 버전 '아기 상어'. 진지하게 듣던 박상철은 뜻밖의 트로트 동요에 당황했다. 트로트 디렉팅은 많이 해봤지만 동요는 처음 해보는 장르였던 것. 당황하던 박상철은 곧바로 감을 찾은 듯 전문적으로 디렉팅을 이어갔다.

며칠 후, 유산슬이 콘서트 합주를 맞춰보고 있을 때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는 기자간담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식당 문을 연 유산슬은 54명의 기자들과 터지는 플래시 사례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데뷔 99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하게 된 유산슬은 "결혼 발표 이후에 단독으로는 처음이다", "꿈도 못 꾸는 단독 콘서트지만 꿈도 안 꿨던 단독 콘서트"라고 단독 기자회견과 단독 콘서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됐다. 컬래버를 희망하는 가수에 대해서는 장범준, 송가인을 언급했고, 대세 펭수에 러브콜도 보냈다. 또 다른 기자는 실제로 노래를 들어보길 희망했고, 유산슬은 흔쾌히 '합정역 5번 출구'를 열창했다.

존재론적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하던 유산슬은 바쁜 스케줄로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산슬은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하고 가까운 데라도 여행을 못 갔다. 2월 안에는 휴가를 가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위기론'을 뒤집은 것에 대해서는 "매해, 매주 위기 아닌 적이 없었다. 새로운 프로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도전 정신 하나로 뛰어들긴 쉽지 않다"며 "2019년은 언젠가 알아줄 거라 믿었던 진심이 나름대로 전달한 것 같다"고 본인의 2019년을 자평했다.

2020년 목표에 대해서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헤쳐나갈 것"이라며 "도전의 방향이 잘못됐다면 언제든 따끔하게 지적해달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