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국민 프로듀서'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관련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0일 오전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CJ ENM 소속 제작진인 안준영 PD,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불구속 기소된 이모 보조 PD, 기획사 관계자 5명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 기일을 앞두고 향후 조사할 증인 등을 정리하고 절차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피고인의 출석의무는 없기 문에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이 직접 출석을 할지는 불투명한 상황. 현재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사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이모 보조 PD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들과 연관됐던 소속사 관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고나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때문에 공판 준비기일에는 직접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기리에 시즌4까지 방송됐던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지난 7월 '프로듀스 X101'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일정 숫자의 배열이 반복되는 패턴으로 구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검찰에 제작진과 Mnet을 고소 고발했고, Mnet은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의 사무실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듀X'뿐만 아니라 전체 시리즈, 그리고 프로미스나인을 탄생시켰던 '아이돌학교'까지 조작이 됐다는 정황을 포착했고 CJ ENM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의 고발 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됐으며 이들은 전 시즌에 대한 조작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