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백예린의 신곡 '스퀘어'가 최초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이돌부터 인디와 힙합, 방송인부터 웹툰 작가에 걸친 각계각층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백예린은 10일 자신의 정규 1집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를 공개했다. 18곡이라는 남다른 볼륨과, 이중 17곡이 영어 가사로 채워진 구성이 독특하다. 타이틀곡 '스퀘어(Square, 2017)'는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스퀘어'는 백예린이 지난 2017년 4월 '미발표곡'으로 자신의 공연에서 선보인 노래로 유명하다. 이후 "'스퀘어'를 정식 음원으로 발표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이어졌지만, 백예린은 이를 꽁꽁 아껴뒀다. 그 숨겨뒀던 명곡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뒤 첫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돼 세상에 정식으로 선을 보인 것.
팬들의 성원은 엄청났다. '스퀘어'는 공개 직후인 이날 오후 9시 멜론 차트 1위에 오른 이래 2차례 지붕킥을 기록하며 성시경 아이유의 '첫 겨울이니까', 아이유의 '블루밍'에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18곡이 모두 차트인 하는 등 이른바 '페북픽', '유튜브 픽'이 판치는 시대에 진정한 음원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백예린의 차트 1위에 가까운 동료들은 물론 분야를 넘나드는 지인들로부터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JYP에서 백예린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미는 백예린의 자축글에 "너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라며 축하하는 한편, 자신의 SNS에도 "사랑하는 예린아 너무 축하해"라는 글을 남겼다. 다비치 강민경은 "좋다 이 멋진 뮤지션의 소리가, 용기 있는 흐름이. 지금보다 더 많은 걸 해주길, 비겁하게도 자꾸 기대하게 된다"는 극찬을 전했다.
레드벨벳 조이와 예리도 "진짜 너무 좋다. 팬이에요. 항상 응원해요", "와 이렇게나 많이, 멋진 음악 들고 나오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멋지고 반가운 예린 언니의 새 앨범 기다렸어"라는 글로 백예린의 컴백을 환영했다. 장재인와 민서도 뜨거운 하트를 남겼다.
팔로알토, 키드밀리, 코드쿤스트 등 래퍼들도 일제히 엄지손가락과 박수 이모티콘으로 백예린의 컴백과 차트 1위를 축하했다. '파괴왕'으로 유명한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은 "이 노래는 따라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방송인 김민영도 "이 노래가 드디어"라며 환영했다.
백예린 역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백예린은 "1위 감사하다. 한국인 최초 영어 가사로 1등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자랑해도 되는 거겠죠? 오늘만 조금 자랑할게요"라며 행복해했다. 이어 백예린은 "2CD로 규모가 큰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제 성장을 지켜봐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타이틀곡에 대해서도 "'0310'의 MV가 공개됐다. 유튜브에서 풀버전 감상하시라"며 잊지 않고 챙겼다.
백예린은 지난 2012년 박지민과 합을 맞춘 그룹 15&으로 데뷔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데뷔를 목표로 유학보낸 가수로도 유명하다. 이번 백예린의 정규 1집은 지난 9월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1인 기획사 블루바이닐로 독립한 뒤 첫 앨범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