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슬어생' AOA 찬미가 역대급 알뜰 여왕의 일상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하 '슬어생')'에는 찬미가 출연, 8년차 걸그룹 멤버답지 않은 '짠미'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찬미는 1996년생, '슬어생' 최연소 게스트로 기록됐다. 찬미는 "데뷔를 17살에 했다. 데뷔 8년차인데 20대 중반"이라며 "아이돌이라 노후가 걱정"이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일을 쉬는 동안 소비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는 것.
찬미는 아침부터 고강도 헬스에 열을 올렸다. 주말은 쉬고, 평일 아침은 늘 운동으로 시작한다는 것. 찬미는 10회 70만원에 달하는 PT비용을 지불하며 "제 최대 지출"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아이돌이자 건강을 위한 투자인 만큼 가수 동료 미주나 치타, 금융 전문가 댈님을 모두 납득시킨 투자였다.
이어 찬미는 버스에 탑승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장성규는 "이미지 관리하시는 거 아니냐"며 의심했다. 하지만 찬미는 "면허도 있고 운전도 잘하지만, 차도 비싸고 보험료도 너무 비싸다. 버스 타면 2000원이면 서울 어디든 갈 수 있다"면서 "전 가리지 않고 편하게 다닌다. '심쿵해', '빙글뱅글' 할 때도 누가 알아봐서 불편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찬미는 붕어빵 1000원 어치의 행복도 만끽했다.
뷰티 생필품 쇼핑도 세일기간에 맞췄고, 모아눴던 포인트까지 활용했다. "과소비하지 말자"를 되뇌이는가 하면, "화장품은 많이 선물받는다"며 충동구매도 하지 않았다. 은행을 직접 방문해 자산관리사의 상담도 받았다. 찬미는 "1인 가구 기준 생활비로 월 150~160만원이 필요하다. 55세부터 90세까지, 6억 7200만원이 필요하다. 매년 2240만원, 매달 186만원씩 모아야한다"는 조언에 당혹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현재 정기 적금과 자유적금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주는 "난 옷을 30만원어치 폭풍 쇼핑하는데, 찬미는 매달 50만원 이상 적금을 붓고 있다. 현타(현자 타임)가 온다"며 풀이 죽었다. 찬미는 쇼핑몰을 운영중인 친언니와 의논해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반반씩 대자는 의논도 했다. 두 사람의 소비 습관은 어머니의 확실한 용돈 교육 덕분이었다.
PT 비용을 뺀 찬미의 하루 소비는 71600원. 댈님은 "목적도 있고, 구체적이다. 구멍이 없다. 일주일치 지출 내역이 너무 적어서 덜 온 줄 알았다. 한달 생활비가 50만원이 안된다"며 혀를 내둘렀고, 찬미는 "제가 쓴 내역은 다 기억한다"고 '짠미'다운 꼼꼼함을 과시했다. 댈님은 국민 연금 외에 개인 연금, 특히 연금저축보험을 추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