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의 눈길은 외부 FA와 거리를 두고 있다. '집토끼' 단속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NC의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올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지난해 꼴찌 멍에를 벗어던지는데 성공했다. 4년 총액 125억원을 들인 양의지 영입 효과를 제대로 봤다. 올 시즌 반전 토대를 마련한 만큼, 새 시즌 전력 강화를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나성범의 부상 뒤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명기를 데려와 성공을 거두는 등 일찌감치 빈자리를 메운데다, 양의지 영입 당시의 적지 않은 투자, 기존 전력 대비 외부 FA 중 탐을 낼 만한 자원이 많지 않다는 분석 속에 내부 단속에 집중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이에 대해 NC 고위 관계자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눈길은 자연스럽게 두 명의 내부 FA에게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팀 내부 경쟁 구도에서 밀린 김태군은 스토브리그 초반 이적 가능성이 유력히 점쳐졌지만, 유력한 새 둥지로 여겨졌던 롯데가 지성준을 트레이드 영입<스포츠조선 11월 21일 단독 보도>한 뒤 잔류 가능성이 조금씩 언급되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박석민은 적지 않은 나이와 몸값 탓에 NC 잔류 쪽에 무게가 쏠렸지만, 대화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NC가 김태군-박석민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NC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새 시즌 활용도를 다방면에서 고려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태군은 최근 대리인을 교체한 상황. 앞서 NC와 접촉했던 박석민은 최근 가족 휴가를 마치고 귀국했다. 진전이 없는 협상 구도 탓에 두 선수의 거취가 해를 넘겨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C 측은 이달 안에 결론에 도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태군-박석민이 곧 열릴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