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이시언이 '나 혼자 산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 정호(이시언)가 아내 미영(왕지혜)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 단테미디어랩 제작). 극중 주인공 정호 역을 맡은 이시언(37)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0년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됐던 희나리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내를 죽였다'는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상적인 설정과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로 눈길을 끄는 작품. 개봉에 앞서 제32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안 퓨처'에 초청, 국내 개봉 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기대감을 더한 바 있다.
무엇보다 '아내를 죽였다'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세 배우'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시언이 데뷔 첫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그동안 tvN '어비스', OCN '플레이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남자 정호를 연기한다.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한 채 희미해진 기억을 따라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탄타한 연기 내공을 통해 보여준다.
이날 이시언은 배우로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묻자 "잃은 건 체력을 좀 잃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실 "얻은 게 훨씬 많다. 같이 나오는 멤버들이 대한민국에서는 1등을 하시는 분들이지 않나. 그런 분들 사이에 있다는게 감사하다. 가족으로 생각해주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나에게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잃은 건 없다. 얻은 것만 있다"고 말했다.
첫 주연작 '아내를 죽였다'를 볼 '나 혼자 산다' 식구들의 예상 반응을 묻자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 해줄 것 같다. 우리 멤버들의 의견이 가장 셀 것 같다. 기안84가 가장 센 의견을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시언은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나 혼자 산다'의 중심인 박나래의 대상 수상을 기원했다. 그는 "무조건 나래가 받았으면 좋겠다. 나래가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 작년에 제가 섭섭한 표정을 지었었는데 저는 가족으로서 나래가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당연한 것 같았다. 이영자 선배님이 작년에 받았을 때 정말 정말 축하드렸다. 학교 선배이시고 하니 당연히 너무 축하드렸다. 그런데 가족으로서 나래가 받았으면 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번에도 나래가 너무 받았으면 좋겠다. 나래가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내를 죽였다'는 김하라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사언을 비롯해 안내상, 왕지혜, 서지영. 김기두, 이성우, 김홍표 등이 출연한다. 12월 1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