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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박정현 "태어나고 자란 창원이라 더욱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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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현주엽 감독님이 선택해주실 거라 생각했다."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최고의 별은 고려대 센터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드래프트 본 행사에서 창원 LG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지명 순위 추첨식에서 LG가 1순위를 뽑으며 드래프트 최대어인 박정현의 LG행은 어느정도 예상됐었지만, 막상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단상 위에서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현은 지명식 후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영광이다. 특히, LG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 연고 팀이다.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 그래서 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창원 마산에서 태어나 농구를 시작했다. 고교 때 삼일상고로 소속을 옮겨 운동해 고려대에 진학했다.

박정현은 프로에 데뷔하게 된 소감으로 "아직 많은 생각은 못해봤지만,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고 말하며 "내 역할은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다. 팀에 맞게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지명 순위 추첨 후 LG행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잘했다기보다 LG에 내 포지션이 비어있어 현주엽 감독님께서 택해주실 것이라 생각했다. 아닐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현 감독은 "너무 겸손한 것 아니냐"고 말하며 웃었다.

박정현은 밖에서 지켜본 LG 농구에 대해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제 1라운드가 끝났기에 성적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 말씀대로 트렌지션 공격시 스피드와 수비가 약하다. 때문에 체중 감량을 해야하고, 스피드도 보완해야 한다. 슛의 정확성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프로에서 붙어보고 싶은 상대로 "대학교 선배로 친한 이승현(오리온) 형과 프로에서 붙어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동창으로 먼저 프로에 진출해 전주 KCC의 주축으로 성장한 송교창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도 왔더라. 자주 연락하며 프로 시스템 등을 물어보고는 했다. 와서 열심히 하라고 얘기해줬다. 그렇다고 (대단한) 선배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은 마지막으로 "첫 번째 목표는 안다치고 운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인상을 꼭 타고 싶다. 그 목표들을 이루고 나서 다음 목표를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