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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권상우 "정우성 버전 '신의한수'에 대한 부담감無..결 다른 속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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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권상우(43)가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편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아지트필름 제작)에서 바둑판에 사활을 건,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 귀수를 연기한 권상우. 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신의 한 수: 귀수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2014년 개봉해 36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바둑과 액션의 만남으로 극장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의 한 수'(조범구 감독)의 스핀오프(기존 작품의 캐릭터나 주제, 사건 등을 기본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혹은 시리즈를 만들어낸 것) 버전으로 11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모여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작에서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태석(정우성)에게 바둑을 두자는 쪽지를 전달하고 이후 노크 소리를 통해 태석과 벽을 두고 바둑을 두는 귀수의 탄생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전작보다 더욱 독특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진화된 스핀오프 시리즈를 만든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 액션만의 오리지널리티와 전편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긴장감, 높은 완성도는 물론 더욱 신선해진 캐릭터 변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욱 넓어진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독특한 개성과 신선함으로 '형보다 나은 아우'임을 입증한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것.

특히 전편에서 바둑 고수 태석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정우성에 이어 이번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권상우가 귀신 같은 수를 두는 바둑 고수 귀수로 완벽히 변신해 시선을 끈다.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을 사지로 내몰았던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 귀수는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활을 건 대국을 펼치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이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개월 이상 고강도 액션 연습은 물론 6kg 이상 체중을 감량, 체지방 5%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단련시키며 '바둑의 신'으로 거듭났다.

이날 권상우는 전편의 부담감에 대해 "이 시나리오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딱히 큰 고민은 없었다. 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즐거운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사실 '신의 한 수' 개봉 당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속편을 만들면서 다시 영화를 돌려보지 않았다. 유튜브를 통해 짤막하게 편집된 전편을 최근에 다시 봤다"며 "우리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지점은 전편과 톤이나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객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을 한 지점은 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전편의 주인공인 정우성을 떠올리며 "개인적으로 정우성 선배와 친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 영화의 결이 전편과 같은 결로 간다면 정우성 선배가 더 매력적인 배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당연히 부담도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좀 더 과거 배경으로 해서 투박함은 있지만 나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있었다. 정우성 선배와 다르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사실 '신의 한 수' 시리즈는 정우성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해 작품을 결정하기 전 정우성 선배에게 연락을 했다. '선배 영화의 속편을 합류하게 됐다' '끝나고 영화를 한 번 보러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정우성 선배도 촬영 없으면 보러 온다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작품이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이 가세했고 리건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