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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이제는 감독도 부익부시대. 28억 김태형과 9억 허삼영 - 무려 19억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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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는 감독이라고 다 같은 급이 아니다.

초보 감독과 우승 감독의 금액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독 세계에서도 부익부시대가 왔다.

올시즌 SK 와이번스 염경엽 단장이 감독으로 복귀하며 3년간 총액 25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에 계약해 역대 감독 최고액(3년 기준)을 썼는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29일 3년간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7억원)으로 다시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내년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맡을 허삼영 감독은 3년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으니 허 감독과 김 감독의 3년간 액수 차이는 19억원이나 된다.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2017년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3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었다. 첫 해엔 7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펼쳤고, 올해는 3위를 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재계약 협상을 해야하는 장 감독이지만 3년간의 성과를 볼 때 고액 계약이 가능할 듯.

최근 감독들의 계약을 보면 초보 감독은 계약 기간이 2년이냐 3년이냐에 따라 총액이 달라질 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이 기본이었다. 2017년 키움과 계약한 장정석 감독과 삼성 김한수 감독이 8억원에 계약했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올시즌 2년에 총액 8억원이었다. 가끔 계약금을 3억원으로 책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봉은 거의 대부분이 2억원이었다.

초보 감독일 땐 어떤 스타일로 감독직을 할지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액수를 줄 수는 없지만 이후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 등 확실한 성적을 낼 경우엔 큰 폭의 인상이 된다. 김태형 감독의 경우 2015년 첫 지휘봉을 잡을 때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이 7억원이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자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이후 3년간 준우승 두번, 우승 한번의 최상위권 성적을 거둬 28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김 감독은 8년간 55억원을 벌게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 계약을 보면 이제 초보 감독의 몸값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허 감독과 계약기간 3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10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초보 감독이 10억원 이상의 계약을 한 첫 사례다. 꽤 오랫동안 지켜졌던 초보감독 연봉 2억원이 깨졌다. 앞으로 초보 감독의 연봉은 2억5000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보다 적은 액수로 계약할 경우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