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노리치 시티 골키퍼 팀 크룰은 지난 28일 맨유와의 일전에서 페널티를 2개 선방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앤서니 마샬의 슈팅을 연속해서 쳐내며 홈에서 1대3으로 패한 팀의 선수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극찬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도 29일 홈페이지에 골키퍼 특집기사를 게재할 정도로 크룰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리미어리그 27년 역사를 통틀어 한 경기에 페널티를 2개 선방한 사례가 9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문 일이 캐로우 로드에서 벌어졌다.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크룰 이전에 마크 보스니치(당시 소속팀 빌라) 파벨 스르니첵(셰필드 웬즈데이) 에드빈 판 데르 사르(풀럼) 브래드 프리델(블랙번) 유시 야스켈라이넨(볼턴) 에우렐요 고메스(토트넘, 왓포드) 마르틴 스테켈렌뷔르흐(에버턴) 등이 7명의 골키퍼가 연속 선방쇼를 펼쳤을 뿐이다.
브라질 출신의 고메스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일일 2선방'을 2차례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토트넘 소속이던 2010년 4월 선덜랜드전에선 1대3 패배로 빛이 바랐지만, 왓포드 유니폼을 입은 2016년 4월 웨스트 브롬전에서 연속 선방을 통해 팀의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일일 3선방' 골키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판 데르 사르는 맨유 시절 첼시를 상대로 '전설의 3선방'을 펼친 거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규시간이 아닌 승부차기에서 이룬 업적이다.
이번 특집 기사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 선방률이 가장 높은 팀은 카디프 시티로, 무려 33%를 자랑한다. 반면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1번의 페널티 중 단 1개만을 막아내 가장 낮은 11% 선방률을 보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