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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시청률 불패' 장나라가 'VIP'를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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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청률 불패' 장나라는 'VIP'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28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VIP'(차해원 극본, 이정림 연출) 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5.9%와 6.8%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전 종영했던 SBS의 마지막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기록했던 최종화 시청률(4.6%)을 넘어서는 수치인 동시에 SBS가 월화드라마를 대신해 편성했던 '리틀 포레스트'의 최종화 시청률(3.8%)보다도 높아 월화드라마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상위 1%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나정선(장나라), 박성준(이상윤), 이현아(이청아)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나정선이 박성준의 비밀의 폭로한 의문의 문자를 받게 되는 엔딩이 시선을 모았다. VIP 전담팀의 오피스 라이프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들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오피스 생존기와 치정 멜로가 적절하게 배합될 것으로 예고되며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인물들의 면면도 시선을 모았다. 나정선이 박성준과 관련해 "당신 팀이 당신 남편 여자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은 가운데, 박성준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는 'VIP전담팀의 에이스'인 이현아(이청아), 일도 육아도 다 잘하고 싶은 워킹맘이지만 6년째 사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송미나(곽선영), 그리고 식품 시식코너에서 VIP전담팀으로 발령받으며 부사장 하재웅(박성근)과의 수상한 소문에 휩싸인 온유리(표예진)이 의심의 선상에 서며 시청자들을 나정선과 함께 추리하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구조는 의심과 의혹으로 이어지지만, 나정선이 파헤쳐갈 진실들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를 연기하는 장나라는 그동안 '로코'로 불리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점을 보여줬던 인물. 이번에는 이를 벗어나 무거운 감정을 동반하고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새 캐릭터 나정선으로 분하며 시청자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2011년 '동안미녀'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후 '학교 2013', '운명처럼 널 사랑해', '미스터 백', '너를 기억해', '고백부부', '황후의 품격' 등 실패는 없는, '시청률 불패 신화'를 만들어냈던 장나라이기에 'VIP'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VIP'는 저물어가는 드라마 시장 속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남편의 내연녀'라는 소재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나라는 이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그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밝힌 바. 장나라가 'VIP'로 믿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