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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MOON의 선택, 왜 이승호 이용찬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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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표팀의 선택, 왜 이승호 이용찬이었을까.

구창모 대체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20)였다. 한현희가 빠지고 두산 베어스 이용찬(30)이 대체 발탁됐다.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투수코치와 제가 고민 끝에 이승호 선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현희 선수가 기대만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현재 구위가 좋은 이용찬 선수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의 첫번째 기준은 전천후 카드였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대표팀 경기는 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 투수와 야수 모두 멀티 플레이어가 팀에 필요하다. 김광현 양현종 같은 원-투 펀치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투수의 경우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적임자다.

이승호와 이용찬은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다. 이승호는 올 시즌 정규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좌완 영건이다.

이용찬은 올시즌 선발로 뛰었다. 7승10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구원투수로 전환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3경기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지난 2009년,2010년 등 마무리 투수 출신이기도 하다. 선발과 구원을 오갈 수 있는 경험 많은 투수다.

두번째 고려사항은 구창모가 빠진 자리에 필요한 좌완 투수였다. 불펜에 좌완 카드는 많을 수록 좋다. 상대 좌타자가 나올 때 교체타이밍을 가져가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적임자는 바로 이승호였다.

세번째는 경험 많은 투수의 필요성이었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 젊은 투수들이 많으니 경험이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적임자가 바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 이용찬이었다.

결국 선발 구원을 오가는 전천후 카드라는 공통 문모 속에 좌완과 경험을 각각 이승호, 이용찬을 통해 수혈했다.

가을야구가 막을 내리고 비로소 완전체를 앞둔 김경문 호. 마지막 퍼즐의 완성은 바로 이승호 이용찬이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