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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허동원, 옹산 뒤흔든 살벌 악인 '긴장감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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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동백꽃 필 무렵' 허동원이 살벌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극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김낙호(허동원 분)는 향미(손담비 분)를 찾아가 폭풍 위협을 가하며 옹산을 뒤흔들었다. 앞선 방송에서 향미의 행방을 찾던 의문의 남자로 등장했던 김낙호가 이날 과거 향미와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 밝혀지며 더욱 충격을 안긴 것.

까멜리아를 찾은 김낙호는 향미를 보자마자 "너 진짜 죽을래?"라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너만큼 쉬운 애도 없지. 니가 부모가 있냐, 친구가 있냐, 너 하나 세상에서 없어져도 아무도 몰라"라며 무연고자인 향미의 약점을 자극하며 폭언을 쏟기 시작했다. 특히, "당장 내일, 네가 여기 호수에서 떠오른다 쳐도. 너는 그냥 무연고자, 신원미상, 장례 치러줄 사람도 없는 존재라고"라며 의미심장한 위협을 가하며 긴장의 끈을 팽팽히 조였다.

김낙호의 위협에 굳어버린 향미와 이를 지켜보던 동백(공효진 분)이 향미를 지키고자 나서며 더욱 쫄깃한 상황이 펼쳐졌다. 향미가 무연고자 아니라는 동백의 말에 황당한 듯 향미의 어깨를 감싸며 "너 아주 무서운 빽 뒀다?"며 조소를 흘린 김낙호가 꺼지라는 동백의 말에 분노한 듯 향미를 끌고 까멜리아 밖으로 나선 것. 벗어나려 애쓰는 향미를 향해 "너 내 성격 까먹었냐? 상기시켜줘?"라며 손을 올리며 극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영화 '범죄도시' 와 '악인전'으로 얼굴을 알린 허동원은 각 작품에서 경찰과 악인으로 분하며 관객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던 바. 전작 KBS2 '저스티스'에서는 악랄한 살인자의 얼굴을 섬뜩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저스티스'에 이어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역시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드높이며 이목을 집중시킨 허동원은 소름 유발하는 눈빛 연기와 악랄한 표정연기, 강렬한 대사톤으로 극 전개를 압도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 뱉어내며 섬뜩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시종일관 가소로운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허동원의 강렬한 등장에 시청자들 반응 역시 뜨거웠다. "김낙호 숨만 쉬어도 나쁜 사람인 거 느껴짐", "허동원 전작들에서도 소름 폭발", "허동원 등장하니 등골이 오싹하다", "향미 위협하는 게 심상치 않은 인물인 듯", "연기 너무 리얼해서 나까지 손 떨리는 기분"이라는 등 허동원의 존재감과 연기력에 감탄하는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옹산 호수에 떠오른 사체가 동백이가 아닌 향미로 밝혀지며 반전을 더한 가운데, 향미를 죽인 범인이 누구일지 촉각이 곤두선 상황. 여기에 예상치 못한 인물 김낙호까지 등장하며 더욱 쫄깃한 재미를 더하고 있는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