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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루' 로운, 기억 되찾았다… 김혜윤에 "이제 아무데도 안 가" 고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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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김혜윤이 기억 잃은 로운을 포기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다시 돌아온 로운(하루)이 김혜윤(은단오)과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은단오는 늦은 저녁 학교를 찾았다가 하루를 마주쳤다. 앞서 하루는 백경(이재욱 분)을 잘 따르는 인물로 설정값이 바뀌어 재등장했다.

이때 하루가 은단오를 불러 세웠다. 하루는 "백경(이재욱 분)이 방금 갔는데"라는 말을 건넸다. 이에 은단오는 "백경? 네가 기억하는 나는 심장병 걸린 백경의 약혼녀 은단오, 그 뿐인거야?"라고 물었다.

하루는 "내가 더 알아야 돼?"라고 차갑게 답했다. 하루의 반응에 은단오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아니, 이제 그러지 않아도 돼"라고 대답한 후 돌아섰다.

이나은(여주다)이 김영대(오남주)의 모친과 스리고 친구들로 인해 김영대와의 격차를 느꼈다. 그럼에도 김영대는 학교 방송을 통해 "정식으로 선언한다. 앞으로 나한테 여자는 여주다 하나다"라고 공개 고백했다.

이에 은단오는 좌절했다. 자아를 가지게 된 백경은 "말해봐 내가 뭘 할 수 있냐"라며 스토리를 바꿀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은단오는 "스테이지에서 움직일 수 있는 건 하루뿐이야. 어떻게 하든 작가가 원하는 대로 일어나"라고 말하며 백경이 도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하루는 만화 '능소화' 세계관 속 자신과 은단오의 모습을 보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꿈 속에서 봤던 능소화 모양 노리개가 백경의 가방에 달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루는 "어디서 났냐. 꿈에서 본 거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물어봤고, 백경은 "은단오가 준거다"라고 답했다. 백경은 이상 행동을 보이는 은단오를 의심했다.

다음 날 학교에서 은단오는 괴롭힘을 받았다. 이 때 하루가 그녀를 도와줬고, 또 은단오가 연이어 하루에게 "넌 하루가 아니다"라고 하자, 하루는 "왜 자꾸 내가 나한테 하루 아니라고 하는데, 왜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나는데, 왜 자꾸 신경 쓰이는데"라며 쏘아붙였다. 은단오는 "섀도의 일도 다 기억하면서 넌 나만 기억을 못하는 거다"라며 "다시 자아가 생긴 거다. 차라리 잘 됐다. 날 기억하지 마라. 이젠 아무것도 안 바꿀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은단오는 작가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자신의 운명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정만화 인물이었다면"이라고 한탄했다. 이때 하루가 은단오의 뒤에서 등장해 "난 이름도 없는 13번이었겠지"라고 대답했다. 은단오가 놀라 하루를 쳐다보자 하루는 은단오에게 다가가 "이번엔 내가 네 이야기를 바꿔주러 왔다"고 말했다. 하루는 없어지기 전 왼손의 흉터도 그대로였다. 하루는 "은단오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 왔지?"라며 "나 여기 있어 이제 아무데도 안 간다"며 은단오를 품에 안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