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공연계의 지형을 바꾸며 영국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이머시브(Immersive, 관객 참여형)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에 상륙한다.
'태양의 서커스' 시리즈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의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2월 21일(토)부터 2020년 2월 28일(금)까지 그레뱅 뮤지엄에서 '위대한 개츠비' 라이선스 공연을 초연한다.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는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된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2017년 런던의 볼트 페스티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공연은 매진을 기록하며 단번에 가장 '핫'한 공연으로 떠올랐다. 이후 극장 버전으로 확장되어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요크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고, "화려하면서 재미있고, 현기증 날 정도로 대단한 파티!", "광란의 1920년대가 반짝거리며 드라마틱하게 살아난다" 등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현재 런던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공연 중에는 개츠비의 사랑과 상실, 부와 분노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아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어 나간다. 따라서 관객들은 선택에 따라 오롯이 나만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주인공 '제이 개츠비'를 비롯한 전 배역을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할 예정이다. 오디션 신청은 11월 1일(금)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1차 서류 심사 후 합격자에 한해 2차 오디션과 3차 오디션을 진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