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 12에서 맞붙을 호주의 전력분석에 나선다.
호주는 오는 27일부터 일본 도쿄 내 후추시민구장에서 도쿄도 클럽선발팀을 비롯해 세가사미(28일), 립쇼대학, 메이지야스다생명(이상 29일 더블헤더), JR동일본(이상 30일 더블헤더) 등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김 감독은 이곳에 김평호 전력분석총괄코치와 이진영 타격 코치를 파견해 호주 분석에 나선다.
김 감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도중 더그아웃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김 코치 등과 함께 팬아메리카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페루를 다녀오기도 했다. 캐나다와 쿠바 등 상대국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쿠바와 평가전을 치렀다. 다만 직접 상대하기 전까지는 쿠바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높았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쿠바도 약점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직접 보고 안보고는 감독 입장에서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준우승한 캐나다가 투수력이 정말 좋더라. 가장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김경문호가 출항한 이후 현장에서 처음으로 분석에 나서는 것.
이날 타자들은 라이브 배팅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수비수가 배치된 상황에서 원종현(NC 다이노스)과 문경찬(KIA 타이거즈)이 던지는 공을 치는 건 처음으로 이뤄진 훈련이다. 그 동안은 수비수 없이 라이브 배팅이 이뤄졌다.
김 감독은 내달 1~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대표팀에 입성하는 선수들의 감각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은 기존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명타자 정도 한국시리즈 멤버가 포함돼 푸에르토리코를 상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기전에서 선수들의 사기는 경기를 이기면서 올라간다. 파트별로 잘하면 계속 중용되는 것이고 못하면 다른 선수로 바뀔 수 있다.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첫 경기가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