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4년째 무관인 FC바르셀로나의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흥미로운 기록 하나가 나왔다.
통계업체 '옵타'-스페인판이 24일(한국시간) 슬라비아 프라하-바르셀로나간 2019~2020시즌 UCL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치고 공개한 바르셀로나 최근 팀내 득점 순위를 보면 '32세' 리오넬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2017~2018시즌 이후 현재까지 UC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 선수는 당연히도 메시다. 프라하전 1골을 포함해 19골을 몰아쳤다. 바르셀로나가 AS로마와 리버풀에 연속해서 뒤집기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메시는 제 몫을 했다. 이날 득점을 통해 15시즌 연속 UCL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같은기간 팀내 득점 2위는 놀랍게도 '자책골'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1-1 팽팽하던 후반 12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슬라비아 공격수 올라인카는 바르셀로나에 '7호' 자책골을 선물했다.
메시의 공격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와 2선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는 각각 4골에 그쳤다. 수아레스는 이날 90분 동안 메시와 같은 5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는 최근 유독 UCL 원정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후반 교체투입된 뎀벨레 별다른 공격적 기여를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앞서 UCL F조에서 도르트문트와 비기고 인터밀란을 꺾은 바르셀로나는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2위 도르트문트가 같은 날 인터밀란 원정에서 패하면서 2위권과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한 메시는 세비야~에이바르전에 이어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