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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초점]우승을 향한 첫 관문. 1차전서 상대 선발을 깨부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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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사상 첫 '서울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경기차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었던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불펜 투수를 중용하는 파격적 시도로 승리를 거둔 키움의 대결은 어느 팀이 이길지 확신하기 어렵다.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으로 20일의 휴식기간을 가지며 체력적으로 충분한 보충을 한 것이 강점이다. 시즌 막판 SK에 역전을 해 우승했다는 자신감이 팽배해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긴장감을 유지하고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키움은 이제껏 보여왔던 포스트시즌과는 다른 마운드 운영으로 모두를 놀래켰다. 접전 상황에서 필승조만 투입하며 경기를 치르는 것이 이제껏 봤던 포스트시즌인데 키움 장정석 감독은 상황에 따라 빠르게 투수 교체를 하면서 거의 모든 불펜 투수를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14명의 투수로 준PO와 PO를 치른 장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대해 "투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해 또 놀래켰다.

어느 경기든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1차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1차전 선발로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이 예상된다. 둘이 팀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무너지는 것은 팀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린드블럼은 20승을 거둔 다승왕이다. 이영하와 함께 두산의 올시즌을 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그가 등판한 35경기 중 29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린드블럼 등판= 승리라는 공식이 만들어져있다. 1차전서 린드블럼이 키움 타선에 무너진다면 두산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린드브럼이 나온 1차전서 패하며 어렵게 한국시리즈를 했었다.

브리검은 준PO와 PO 모두 1차전서 등판했다. 모두 쾌조의 컨디션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LG와의 준PO 1차전에서는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와의 PO 1차전서도 5⅓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준PO 1차전서 1대0, PO 1차전서 3대0의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려 결국 시리즈를 승리했다. 브리검의 호투가 전체 시리즈에 큰 역할을 했다고 봐야한다.

그런 브리검이 한국시리즈 1차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키움의 우승 전선은 꼬일 수밖에 없다. 1차전부터 불펜 투수들이 많이 투입된다면 긴 시리즈 전체로 볼 때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다. 그동안 잘던진 브리검이 무너진다면 선수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린드블럼과 브리검 중 누가 팀에 첫 승을 선사하며 우승을 향한 길을 터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