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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네가 먼저"..'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강하늘 첫 입맞춤→까불이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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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과 강하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입맞춤했다. '까불이'의 공포 속 피어난 두 사람의 사랑에 시청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에서 동백(공효진)은 까불이의 경고로 인해 옹산을 떠나겠다고 다짐한 뒤 이사 준비까지 시작했다. 발품을 팔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자신이 가진 돈의 액수에 구할 수 있는 집은 없었고, 그런 동백에게 종렬(김지석)은 3000만원짜리 완도 전복을 건넸다. 자신의 아들인 필구(김강훈)가 잘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 아주 환장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종렬의 전복 선물에 동백은 돈봉투로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을 느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자존심보다도 돈이 먼저였던 것. 그러나 종렬의 부성애는 더 끓어올랐고, 3000만원을 건넨 것으로도 끝나지 않았다. 게다가 동백과 필구의 존재를 언론에 밝히겠다는 향미(손담비)의 협박에 자신의 아들에게 '강종렬 혼외자'라는 딱지가 붙을까 걱정했다. 이에 필구의 유학자금과 동백의 생활비까지 다 대주겠다고 나섰고, '해외로 가라'고 제안했지만, 동백은 그 말에 화를 참지 못했다.

과거 종렬의 옆에서 동백은 그를 빛내주는 대신, 자신은 어두워져가기 바빴다. 스타 야구선수라는 이유로 종렬의 희로애락의 순간을 TV로만 함께했고, 종렬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해 임신 사실도 숨겨야만 했다. 동백은 필구를 배에 가진 채 말없이 종렬의 곁을 떠나버렸다. 그랬던 종렬이 자신의 박복한 팔자를 운운하며 또 한 번 도망가라고 하는 말을 하자, 동백은 결국 정신이 들어버린 것.

그러나 황용식(강하늘)은 동백에게 다른 사람이었다. "대출도 안 나오는" 동백의 인생에서 보너스 같은 사람이었던 것. 그는 위에 계신 분이 자신을 못보고 시련을 주는 것 같다는 동백의 말에 "동백씨는 그냥 행복해질 자격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용식의 말대로 동백은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사람인데, 종렬이 이를 부정하고 도망가라고 하자 깨달음을 얻었다. 그동안 매일이 도망치는 삶이었던 동백이지만, 똑같이 또다시 "거지 같은 도돌이표 상황"을 당하니 "도망치는 사람에게 비상구는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이를 깨우친 동백은 용식을 향해 달려갔다. 길에서 만난 취객에게 "내가 만만하냐. 사람 봐가면서 까부시는게 좋겠다"고 당당히 일갈하기도 했다. 용식에게 동백은 "내가 만만하니까 까불지 말라고 했겠지"라며 까멜리아 앞에 웰컴매트를 깔고 다시는 도망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동백이 2차 각성을 한 것도 모자라 용식의 볼에 뽀뽀까지 하자 용식은 또 달라진 '눈깔'을 보여주며 "네가 먼저 했다"고 선언했고, 동백에게 입을 맞췄다.

행복한 두 사람의 앞날이 펼쳐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까불이의 위협은 계속됐다. 에필로그에서는 까불이가 다시 문을 연 까멜리아를 방문했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진짜 짜증나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동백의 모습에서 그가 면식범인 것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동백꽃 필 무렵'은 넘치는 긴장감과 위로, 힐링, 그리고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동백과 용식의 러브라인으로 수목극 왕좌를 지키는 중이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17회와 18회는 전국기준 11.0%와 13.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0%, 14.5%)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