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에 준우승을 안기며 '골든볼'을 수상했던 이강인(발렌시아)이 '골든보이' 최종 20인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골든보이'는 지난 2003년 이탈리아 매체인 투토스포르트가 제정한 상으로 '21세 이하의 발롱도르'로 불리는 명망있는 상이다. 유럽 무대를 누리는 유망주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데 방식이 독특하다. 처음에 100인의 후보자를 선발해 매달 20명씩 줄여나가 최종 1인을 선발한다. 수상자 선정은 유럽 축구전문 기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물론 이 매체의 홈페이지에서는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인기 지지율 투표일 뿐이다. 전문가 집단의 의견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고 참고만 될 뿐이다. 이강인은 현재 팬투표에서는 20인 중 9위(득표율 6%)를 기록 중이다.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널)가 1위를 기록 중이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안수 파티(바르셀로나)가 2, 3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골든보이' 수상 후보는 지난해에도 상을 받은 마티아스 데 리트(유벤투스)다. 분데스리가의 신성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와 펠릭스도 유력한 경쟁자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상을 받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