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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프리미어12 공인구 잡아본 김경문호 투수들, 첫 느낌은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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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대표팀 투수 차우찬(LG 트윈스)은 다가올 프리미어12 공인구를 잡아본 첫 느낌을 이렇게 밝혔다.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대표팀 훈련 첫 일정을 소화한 차우찬은 "예전에 대만 대회(2013 WBC 예선) 때 공인구는 다소 딱딱하고 가죽이 미끄러운 감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 공인구는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공인구를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부분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공인구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가 프리미어12 공인구를 제공하는 일본 야구용품제조업체 측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납품하는 방식이다. 스리랑카에 공장을 둔 이 업체가 생산하는 프리미어12 공인구 재질은 KBO리그 공인구와 같지만, 반발 계수와 솔기 높이 등에서는 일정 부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 시즌 KBO리그 공인구 반발 계수 허용 범위는 지난해(0.4134∼0.4374)보다 줄어든 0.4034∼0.4234이었다. 실전에서 홈런 생산이 30% 가량 줄어들었고, 투수들은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투고타저' 시즌이 완성됐다. 이를 겪으며 정교한 타격에 트렌드가 맞춰진 타자들이 반발력이 조정된 공인구를 상대하게 된다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반발력 조정으로 공격적 투구를 펼쳐왔던 투수진에게 공인구 변화는 또다른 숙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역시 "타자들이 잘 쳐도 투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며 투수들의 공인구 적응이 우선이라는 뜻을 내비쳤다.적응의 첫 관문인 공의 재질 면에서 투수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은 부분은 호재가 될 만한 요소다.

현재 대표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사용하는 KBO리그 공인구로 훈련 중이다. 프리미어12 공인구가 아직 본격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공의 감각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투수진에게 일부가 전달된 상태다. 포스트시즌 일정 뒤 선수들 대부분이 합류하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프리미어12 공인구 효과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