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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하고 싶은 대로"…구하라→하리수, 故 설리 추모 물결+악플러에 일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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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 25)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구하라, 안재현, 구혜선 등 설리와 함께 했던 연예계 동료들이 그를 추모했다. 그러면서 생전 설리를 힘들게 했던 악플러들에 일침을 날렸다.

14일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성남시 수정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 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거짓말 같은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설리의 데뷔작인 SBS '서동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구혜선은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고,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 받지 말고 행복하자"라며 설리와 함께 찍은 셀카를 게재했다. 영화 '패션왕'을 함께 찍었던 배우 안재현은 "아닐 거야. 아니지. 그치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치. 내가 이상한 거지?"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생전 설리와 절친했던 카라 출신 구하라는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며 설리와 함께했던 사진들을 게재했다. 생전 남달랐던 우정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박규리는 "예쁘고 밝았던 아이 어떤 말로도 심정을 담기 힘든 조금 더 모두에게 관대한 세상이 되었으면"이라고, 강지영은 15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 미소 모두가 기억할거야"라는 글로, 설리를 추모했다. 카라와 에프엑스는 비슷한 시기 활동했고, 특히 강지영 역시 설리와 생전 절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의성, 이상민, 돈스파이크, 딘딘 등도 설리를 애도했다. 홍석천은 최근 설리와 함께 했던 JTBC '악플의 밤' 녹화 중 셀카를 게재하며 "이게 너와 나의 마지막 사진일 줄이야. 같이 견뎌내자고 했었는데 작별 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버렸다"며 "그곳에는 더 이상 아파하지 마렴. 너 하고픈 거 마음껏하고 지내렴. 예쁜 네 모습 그대로 기억할게. 참 슬픈 밤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악플러들에 일침을 남기는 스타들도 있었다.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라고 분노했다.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되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설리를 애도했던 하리수는 설리를 향한 일부 악플에 분개했다. 하리수는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라며 "아무리 얼굴이 안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인가? 대체 왜 그러지?"라는 글을 남겼다.

걸스데이 민아는 하늘을 나는 새 사진을 올리며 설리를 추모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이 "너도 가고 싶냐"라는 악플을 남겼고, 방민아는 이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하며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 신고하겠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네티즌들 역시 설리를 애도하며 악플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추모의 뜻을 담은 '설리 사랑해'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고, 아이유가 설리를 위해 만든 곡인 '복숭아'를 통해 설리를 기억했다. 설리의 비보에 Mnet '썸바디2', 올리브 '치킨로드' 측은 오늘(15일)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배우 김유정 역시 브랜드 행사를 취소했다. 설리와 함께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엠버는 "최근 일어난 일로 앞으로 예정된 활동들을 보류하겠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마음 써줘서 고맙다"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겠다 밝혔다.

한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 배우로 데뷔,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다. 탈퇴 후 배우로 전향한 설리는 자유분방한 일상을 공개하고 자신을 향한 갑론을박에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