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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헤이즈 "아이유-태연과 경쟁? 신기하고 감사해, 음원깡패 부담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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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헤이즈는 자타 공인 '음원 강자'다.

2014년 '조금만 더 방황하고'로 데뷔한 헤이즈는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며 매력 종합 선물세트를 선사, 주목받았다. 이후 '앤드 줄라이(And July)' '비도 오고 그래서' '널 너무 모르고' '돌아오지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음원깡패'로 군림하고 있다. 워낙 차트 성적이 좋았던 만큼 신곡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 하다.

"요즘 차트를 보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이 없다.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빨리 들려드리고 싶고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태연 아이유 등 강력한 여성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컴백하게 된데 대해서는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는 분들이다. 아예 다른 길을 가는 분들이다. 너무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아티스트분들이라 같이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내가 그분들에게 영향을 받는 것도, 영햐을 미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고 답했다.

헤이즈는 13일 오후 6시 미니5집 '만추'를 발매한다. '만추'는 헤이즈가 해석한 가을 감성을 가득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아련한 피아노 선율과 소규모 편성의 스트링 연주가 재지한 비트와 어우러져 가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만추'는 레트로팝과 시티팝 장르의 곡으로 빈티지한 음색의 악기들과 리드미컬한 드럼 파트의 악기들로 편곡을 완성했다. 여기에 '대세' 크러쉬가 피처링으로 참여,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감성을 되돌리고자 캔디맨 '일기' 원곡을 재해석한 '일기', 콜드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다음(DAUM)', 기리보이식 발라드곡 '얼고 있어', 모든 이들의 기억 속 부재중 전화를 떠올리게 하는 연주곡 '미스드 콜(missed call)' 등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외에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일기'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열심히 했고, 당시 BGM에 많이 신경을 써왔는데 그런 감성을 다시 살리고 싶었다고. 만약 지금도 그런 SNS가 있다면 에픽하이 '술이 달다'를 BGM으로 넣고 싶다는 설명이다. '얼고 있어'는 기리보이가 선물한 곡이다. "여러 곡을 보내주셔서 골라놓은 곡들이 있다. '얼고 있어'는 곡이 다 나와있고 후렴만 내가 짰다. 곡이 너무 좋아서 앨범에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리보이 코러스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요청드렸는데 참여해주셨다.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기리보이가 선물해 준 곡들이 나오게 될 것 같다."

가을 감성을 가득 담은 앨범인 만큼, '비도 오고 그래서'처럼 시즌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림은 없다. 자연을 보고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다. 먹구름 비 별 한강 나무 등을 보며 영감을 받아서 온전히 나만의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낸다. 그런 걸 의도하진 않았다."

워낙 방대한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인 만큼, 최고의 효자곡은 어떤 곡일지 궁금하다.

"완전 '비도 오고 그래서'다. 세부적으로는 모르지만 '비도 오고 그래서'의 성적이 압도적이다 보니 그럴 것 같다."

헤이즈는 13일 오후 6시 '만추'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활동이 많다 보니 어려웠다. 시기가 맞지 않아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선배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세대 차이를 줄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많은 공연으로 팬분들을 만나뵐 예정이다. 앞으로도 솔직한 이야기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고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들을 열심히 만들고 부르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