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참시' 장성규가 라디오 DJ 첫 방송날 아들의 목소리에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장성규의 MBC FM4U '굿모닝FM' 첫 출근길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선넘규' 장성규는 MBC 라디오 문턱을 넘어섰다. 그는 "사람들이 걱정한다. 말 잘못하면 훅 간다고 하더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매니저는 "안정적으로 가자. 차분하게 편하게 너답게 하라"고 조언했다. 첫 곡과 클로징 멘트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장성규는 어머니와 통화하며 긴장을 풀었다. 매니저는 "화장실까지 70걸음"이라고 알려주는 세심함으로 찬사를 받았다.
송은이는 '굿모닝FM' 전직 전현무에게 "생방 4일 만에 지각했다. 지각의 아이콘 아니냐"며 농을 건넸다. 전현무는 "잠자는데 쎄했다. 잠결에 휴대전화를 확인했더니 부재중 전화가 20통, 시간이 6시 54분이었다. 매니저는 30분 넘게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진땀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3개월 뒤 또 지각했다. 계절이 바뀌었을 때 또 지각했다"고 민망해했다.
장성규는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방송을 진행했다. 자신의 입간판과 현수막을 보며 행복해하기도 했다. 이어 장성규는 "최연소 청취자인데, 번호가 아는 번호"라며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아들 하준이었다. 장성규는 "혹시 엄마가 억지로 깨웠냐. 아빠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하준이는 "라디오 축하해"라며 "엄마가 깨웠다. 선물 보내달라"라며 좌중을 웃겼다. 아들 목소리를 들은 장성규는 울컥했다.
'전참시'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성규는 이내 눈물을 흘렸다. 장성규는 "울면 안 되는데. 하준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먹먹해지진다. 제 부족한 모습들이 생각나고, 못난 아빠라는 게 느껴진다. 반성의 의미일 수도 있고 감동일 수도 있다"라며 뜨거운 부성애를 드러냈다.
장성규는 "좋은 디제이, 편안한 디제이가 되겠다"며 첫 방송을 마쳤고, 매니저는 "사고 하나 없이 우왕좌왕 하지 않았다. 너무 잘했다"고 격려했다. 장성규의 피드백 요청에 스태프들은 "TV보다 심의가 엄격하다. 욕도 이 녀석!까지"라고 답했다.
전현무는 "내가 연예대상에서 상 2번 받았다. 이번에 장성규 신인상 받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에 장성규는 "상 욕심은 없다. 3관왕하고 싶다"고 답해 모두를 웃겼다.
이날 장성규는 자신이 출연중인 유튜브 조회수가 1000만명이 넘는다며 "채널 수익은 한달에 20억이 넘는다. 전 처음에 출연료 40만원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회당 100만원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성규는 '나 혼자만의 개인 채널이었으면 하는 욕심은 없냐'는 양세형의 질문에 "솔직히 그런 생각 안 든다. 그걸로 다른 일이 많이 생겨서 더 욕심내고 싶지 않다"며 미소지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