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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해결사는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이었다[한국-우즈베키스탄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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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20세 이하 월드컵 영웅'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20·아산 무궁화)이 김학범호에서도 반짝반짝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 평가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이후 무려 7개월만의 실전이었다. 지난달 시리아와 평가전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후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도쿄올림픽 예선전,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실전 필요성이 절실했다. 10월 평가전 상대로 우즈벡을 선택했다. 우즈벡은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한조, 중국 이란과 나란히 C조에 속했다. 모의고사 성격의 평가전에서 김학범 감독은 스리백 전술 실험을 택했다. 3-4-3 포메이션에서 오세훈은 스리톱의 중심,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5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최전방 오세훈이 강한 압박으로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전반 20분 우즈베키스탄 야크시바예프의 역습에 뼈아픈 선제골을 내준 후 오세훈의 분투가 이어졌다. 세트피스 때마다 압도적인 신장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27분 오세훈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공중으로 높이 떴다.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 루스타모프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점한 상황,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결사는 역시 오세훈이었다. 후반 14분 오세훈이 상대 수비로부터 볼을 악착같이 지켜내며 박스 왼쪽에서 쏘아올린 왼발 슈팅을 우즈벡 골키퍼 네마노프가 가까스로 쳐냈다. 골의 전조였다. 압도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후반 25분, 오세훈의 역전골이 터졌다. 김동현의 크로스에 이어 1m93 오세훈이 솟아올랐다. 강력한 헤더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김진규의 쐐기골 역시 시작점은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의 패스에 이은 정우영의 눈부신 컷백을 이어받은 김진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3-1로 앞서나갔다. 후반 38분 롱패스를 이어받은 오세훈의 왼발 논스톱 발리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겼다.

이날 첫번째 평가전에서 원톱 오세훈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었다. 높이로 제공권을 장악했고, 안정적인 발밑, 노련한 발끝으로 볼을 간수했으며, 분데스리거 정우영과의 영리한 눈빛 호흡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수차례 빚어냈다. 전날 벤투호의 스리랑카전에서 4골 활약을 펼친 김신욱에 이어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이 결승골과 함께 빛나는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