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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방북 정몽규 회장, 2023년 여자월드컵 공동 유치 메시지 직접 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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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번 벤투호의 평양 방북에 동행할 예정이다. 3년 만에 북한을 다시 찾을 정몽규 KFA 회장이 북한 축구 관계자를 만나 2023년 FIFA 여자월드컵 공동 유치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한국 축구 A대표팀과 함께 13일 출국, 중국 베이징을 거쳐 14일 북한 평양에 도착, 15일 김일성경기장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한전을 관전하고, 26일 다시 베이징을 경유에 돌아올 예정이다. 선수단장인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판곤 축구협회 부회장도 동행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최근 열린 '여자축구 심포지엄'에서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은 2023년 여자월드컵의 남북 공동 유치와 관련해 "아시아권에서 유치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 평양을 방문하면 북한축구협회 회장단은 물론 정부 관계자와도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했다.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축구계도 남북 공동 개최 추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2월 KFA 축구회관을 방문해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남북 공동 유치를 추진하는 것에 긍정적인 건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10일 현재까지 2023년 여자월드컵 개최 의사를 드러낸 곳은 우리나라 외에 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아시아에선 호주 일본, 아프리카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등이다. FIFA는 유치 신청을 오는 12월 13일에 마감할 예정이다. 개최국은 2020년 5월 정하기로 했다. 37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의 투표로 결정한다.

정 회장의 마지막 방북은 동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한 2016년이었다. 3년 만에 다시 찾는 이번 방북에서 그는 북측에 2023년 여자월드컵 공동 유치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2023년 여자월드컵 부터 참가국이 기존 24팀에서 32팀으로 대폭 늘어난다. 당연히 경기수도 늘고, 상금도 2배로 뛴다. 전문가들은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는 FIFA도 은근히 기대하는 프로젝트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 또 우리나라 현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도 어울린다"고 전망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한이 힘을 모아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하자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