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NLDS 5차전 불펜 대기를 예고한 류현진(32)을 실제로 투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5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현재 2승 2패로 맞선 양 팀 중 5차전 승자는 12일 시작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한다. 다저스는 5차전 선발투수로 1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맹활약한 워커 뷸러(25)를 다시 마운드에 올린다.
로버츠 감독은 한 시즌 성패가 걸린 5차전에서 클리에튼 커쇼(31), 류현진도 불펜에서 대기할 계획이라고 일찌감치 밝혔다. 류현진은 자진해서 로버츠 감독에게 5차전 등판 의지를 전달한 상태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5차전에 출전하겠다는 류현진의 의지가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실질적으로 그를 투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9일 전화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 "확률이 매우 낮다(highly unlikely)고 말하고 싶다. 내일 등판 여부는 류현진의 큰 경기 경험과 무관하다. 내일 등판이 가능한 투수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게다가 (NLDS 5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류현진의 NLCS 1차전 선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그가 NLDS 5차전 경기에서 등판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내일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NLDS 5차전 포수로 신인 윌 스미스(24)를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선발 출전한 지난 NLDS 3차전 경기에서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과 배터리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