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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임원희 "마지막 연애 6년전…결혼 실패 이후 연애 까다로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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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재혼의 기술'의 주연 임원희가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 이혼남의 재혼 프로젝트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재혼의 기술'(조성규 감독, 팀웍스 하준사 제작). 극중 재혼을 꿈꾸는 남자 경호 역의 임원희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한 환상이 없는 현실파 여자 선영 역을 맡은 공효진이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재훈의 기술'은 '발광하는 현대사', '각자의 미식', '늦여름', '게스트하우스', '어떻게 헤어질까', '두개의 연애', '산타바바라', '내가 고백을 하면' 등 규모는 작지만 현실적이면서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조성규 감독과 배우 임원희가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작품. 결혼에 실패한 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실제로 이혼을 경험한 조성규 감독과 임원희가 이혼한 남성의 삶과 재혼에 대한 바람과 소망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극중 임원희가 연기하는 경호는 한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한 후 다시 한번 결혼에 도전하게 되는 인물. 이혼 후 화가 생활을 접고 강릉으로 내려와 카페를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였지만 제 2의 결혼을 꿈꾸는 '재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고백도 결혼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덕에 짠내 가득한 로맨스를 펼치게 되는 코믹한 돌싱 역으로 본인만의 코미디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임원희는 앞서 절친한 친구이자 이번 영화의 연출자인 조성규 감독이 "이번 영화는 임원희의 재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 별걸 다 팔아먹는구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사실 영화의 상황과 저의 상황이 다르지가 않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감정이 훅 오는 게 있다.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저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임원희는 재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하고 싶은데 연애도 못하고 있다. 연애라도 해야 하지 않냐"며 "마지막 연애를 한지 6년이나 됐다. 제가 딱 50살이 되지 않았나. 딱 50이 되니까 여성분들을 더 만나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나이란 게 중요하긴 한 것 같다. 이러다가 50살이 더 넘어가면 그냥 홀애비가 되는 거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눈이 높아서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임원희는 "눈이 높다기보다는 까다롭다. 그게 제가 따지는 게 아니라 제가 한번 결혼에 실패했으니까 좀 더 신중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재혼이란 다 그런 것 같다. 한번 실패를 맛본 사람들은 또 그렇지 않기 위해 예민하고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희가 생각하는 재혼의 기술은 뭔가'라는 질문에 그는 "어떨 때는 영화처럼 '못먹어도 GO'로 직진해야 될 때가 있는데 그것도 적재적소의 때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 대한 유연한 마음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재혼의 기술'에는 임원희, 김강현, 윤진서, 박해빛나 등이 출연한다. 10월 9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