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차우찬 좌-우 큰 차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가 2차전 선발 야수진에 변화를 최소화 했다.
키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포수를 제외하고 전날 나섰던 야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포수만 이지영 대신 박동원이 마스크를 쓴다. 선발 투수 요키시와의 호흡 때문이다. 박동원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다.
순서는 조금 바뀌었다. 서건창 이정후 샌즈 박병호 김하성 김웅빈 박동원 김규민 김혜성 순이다. 좌완 차우찬을 맞아 좌타자 2명의 전진배치가 눈에 띈다.
장 감독은 "차우찬의 경우 (데이터 상) 큰 차이가 없었다. 컨디션 좋은 선수들 위주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오른손 타자 3명을 중심에 배치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친 샌즈가 3번으로 전진배치됐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병호가 4번, 멀티히트를 날린 김하성이 5번이다.
김하성의 5번 배치가 장 감독의 승부수다. '찬스메이커→해결사'로의 역할 변화를 의미한다.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 선수는 클러치 능력이 있는 선수다. 어제 2안타가 타점이 안됐는데 오늘은 타점으로 연결 시키고 싶다"며 웃었다. 전날 견제사와 도루자 부담도 덜어주려는 차원의 배려도 있다. LG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당하는데다 좌완 차우찬이라 2루를 훔치기가 쉽지 않다는 상황도 고려했다.
장 감독도 "오늘 움직이긴 쉽지 않을 거 같다. 어제 윌슨도 준비를 잘해서 나왔다. 시즌보다 (퀵모션이) 빨랐다. 오늘 벤치도 다른 작전을 한다든지, 공격적인 작전을 한다든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올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0.296/0,360/0.431(타율/출루율/장타율),12홈런, 좌타자를 상대로는 0.239/0.292/0.336, 4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박병호를 상대로 3타수2안타 1홈런 3타점, 김하성을 상대로 4타수2안타, 샌즈를 상대로 3타수1안타(1홈런)을 허용했다. 이정후도 4타수2안타로 차우찬에게 강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