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박명훈이 "'기생충'을 촬영한 모든 순간이 내겐 기적같았다"고 말했다.
4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제28회 부일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부일영화상은 배우 이인혜와 김현욱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명훈은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20여년간 연기 생활을 하면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들,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믿음이었다. 처음에 '기생충' 대본을 봉준호 감독에게 받고 나 혼자 몰래 보면서 충격과 공포를 받았다. 작품도 충격과 공포였지만 과연 내가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겁이 났다. 현장에서 봉준호 감독 특유의 배려심과 믿음이 있었다. '기생충' 촬영할 때 모든 순간, 1초마다 내겐 기적이었다. '기생충'의 모든 배우, 봉준호 감독,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해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올해 28회를 맞은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국내최초의 영화상이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후원한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