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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승부처]NC 스몰린스키의 아쉬웠던 포구 자세, 아쉬웠던 쐐기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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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수는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가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 준비의 차이가 큰 결과 차이를 만든다. NC 다이노스 우익수 스몰린스키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경기 결과를 지배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 1-0으로 앞선 4회말 LG 공격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선두 구본혁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무사 1루에서 이천웅의 우전안타는 NC 2루수 박민우가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뒤지고 있는 NC 벤치에 불안감이 짙게 드리웠다.

승부처임을 직감한 양 팀 벤치가 분주해졌다. 정주현 타석에 NC는 선발 프리드릭을 내리고 박진우를 투입했다. LG 벤치는 정주현을 빼고 백전노장 좌타자 박용택을 대타로 기용했다.

대타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박용택은 박진우의 2구째 변화구를 힘껏 당겼다. 오른쪽으로 높게 뜬 큼직한 타구. 한 눈에 봐도 넉넉한 희생플라이였다.

NC 우익수 스몰린스키는 생각보다 높게 뜬 큼직한 타구에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잡지 못했다. 라인 쪽으로 포구 자세를 취했다가 급히 다시 중견수 쪽으로 몸을 돌려 공을 잡아냈다.

발 빠른 1루 주자 이천웅이 이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스몰린스키의 포구 자세가 불안정한 틈을 타 2루로 달렸다. 주자의 판단은 옳았다. 리터치 성공으로 2루에서 세이프. 스몰린스키가 송구 자세를 미리 만들어 포구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외야수 출신 이천웅이 안 뛰었거나, 뛰었더라도 접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1사 1루가 1사 2루로 둔갑했고, 곧바로 이형종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터졌다.

3대1 경기 결과를 감안하면 NC로선 뼈 아픈 추가 실점이었다. 만약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면 9회 1사 만루를 허용한 LG 마루리 고우석의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스몰린스키의 아쉬운 수비 대처가 잔상을 남겼던 경기. 스몰린스키는 타석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며 국내 첫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내년 시즌 잔류도 불투명해졌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