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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부전문가들이 말하는 무지외반증 교정수술, 고정관념부터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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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은 시작과 균형이란 의미를 갖는다. 인류 문명은 엄지발가락에서 시작됐다. 이전 유인원의 엄지발가락은 맞잡는 구조였다. 반면 현존 인류 조상 루시의 엄지발가락은 전방을 향하게 변형되었다. 때문에 이족보행 시작으로 두 손이 자유로워지며 문명을 이뤘다.



또 다른 의미 '균형'은 70kg 성인이 1만보를 걸을 때 발에 700톤의 부하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 700톤의 부하 중 60%를 엄지발가락이 지탱한다. 따라서 관절/척추의 균 및 기능 유지를 위해 엄지발가락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엄지발가락은 골절 같은 외상이 아니라면 딱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연간 6만명이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초기는 변형 지연을 위한 발볼이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를 활용한다. 분명히 기억할 것은 지연이지 완치는 아니다.



완치를 위한 치료는 '수술' 이다. 대한족부족관절/정형외괴학회 국제 및 홍보분과의 박의현 위원(연세건우병원)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정기는 보조기구에 불과하며 완치와 무관하다. 실제 관련 전문학회 및 SCI 저널 어디에도 이를 통한 치료 성공사례 보고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교정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오랫동안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과 회복 부담이 크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9세기 처음 무지외반증 수술이 보고된 뒤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술식이 도입되었고, 그 결과 변형 각도에 맞는 선별적 교정술이 도입되어 큰 부담없이 치료 가능하다.



대한족부족관절학회 논문편집위원회 이호진 위원(연세건우병원)은 중기 무지외반증을 외과의 복강경 수술처럼 작은 구멍만을 이용한 최소침습 교정술(MIS)로 치료한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 후 통증 경감 및 절개부위 회복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없이 평균 2일 이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말기 및 양측 무지외반증은 단일절개 복합교정술로 동시교정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박의현 위원이 족부전문 SCI 저널 FAI에 게재한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고식적 교정술은 이중절개와 연부조직만 봉합한 까닭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재발위험이 높았다.



때문에 박 위원은 단일 절개를 통해 통증과 치료지연 문제를 보완하고, 어떤 장력과 충격에도 정렬이 틀어지지 않도록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견고히 고정하는 교정법을 적용했다. 이 결과,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10점 만점)는 7점에서 평균 2점으로 3.5배 감소하였고, 평균 입원기간은 양측 동시교정에도 2.5일로 편측과 큰 차이없이 빠른 회복결과를 보였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다. 치료 전까지 변형은 심화된다. 문제는 발에서 가장 큰 구조물이 변형되기 때문에 주변 신경, 인대 손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통증이 심해지며 무의식적으로 아프지 않은 쪽으로 딛기 때문에 무릎, 고관절, 척추에 2차 합병증을 유발한다. 실제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무지외반증 동반은 흔한 편이다.



따라서 무지외반증 수술은 심한 통증과 불편이 동반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면 이제라도 족부병원, 의사를 찾아 발전된 수술을 통해 부담없는 치료를 받길 바란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