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이 28일 막을 내렸다. '1000만 감독' 이병헌표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한 '멜로가 체질'은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배우 한지은은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과 함께 살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 황한주 역을 맡았다. 황한주는 여덟살 아들 인국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가식으로 보일지라도 웃는 캐릭터로 후배로 들어온 추재훈(공명)과 러브라인을 만든다.
한지은은 "28일 마지막회는 배우 스태프들이 다 같이 모여서봤다"며 "보면서 배우들이 다 같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얘기했다. '우리 진짜 끝나는 것 맞아'라고 되물었던 것 같다. 다같이 시즌2로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고 했다.
"우리가 다같이 같은 동일한 멤버들로 또 하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아직 나온 얘기는 없는데 생각만 하는거죠.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될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한지은은 2010년 공포영화 '귀'라는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3년정도 쉬다 단역으로 연기를 다시시작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간이었어요. 연기는 좋지만 한편으로 그 연기에 임하는 내 자세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웠어요. 혼자서 열심히 프로필 돌리고 오디션 기회 얻을 때마다 열심히 간절하게 지내는 배우들도 많이있었는데 어릴 때 운좋게 주연으로 시작했거든요. 욕심에 비해 헝그리정신이 없는 것 같았었어요. 내가 연기를 흉내내려는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심각한 고민을 해서 다른 삶도 찾아보고 싶었고 여러가지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멜로가 체질'에서 다시 주연을 맡았고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황한주 캐릭터에 애정이 많은 것도 이유다. "정도 많이 든거 같아요. 한주라는 친구에게 애정이 컸어요." 마지막회를 보면서소 눈물을 보였다. "저도 울거라고는 상상 못했어요. 배우들과 눈이 마주치는데 한번에 다 오더라고요."
아쉬움보다는 굉장히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컸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1%대지만 너무 뿌듯했어요. 단순히 재미있는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위로받고 힘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아쉬운 시청률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연연하지 안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지은은 "물론 내 연기에 대해 100% 만족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즐겁게 촬영을 했다"며 "내 스스로 슬럼프도 자주오는 편이다. 왜 이렇게 밖에 못할까라는 생각도 많이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고민도 많이 했지만 힘이 나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