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차세대 에이스 주앙 펠릭스(19)와 '전직'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28·FC 바르셀로나)을 대하는 자세가 아직은 다른 듯하다.
부상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무조건 선발-풀타임'이던 그리즈만과 달리, 벤피카에서 1억2600만 유로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펠릭스는 후반 중후반 교체돼 나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9일 홈구장 완다 메르토폴리타노에서 열린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씁쓸한 표정으로 벤치로 향하는 펠릭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호기롭게 선발출전한 펠릭스는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듀오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에 가로 막혀 거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다 후반 25분께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와 교체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별 평점 3개 만점에 1개를 줬다.
펠릭스는 마드리드 더비를 포함해 최근 5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연속 교체아웃되고, 7경기 중 단 1경기에서 풀타임(레가네스전) 활약했다. 7경기에서 총 519분을 뛰어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74분이다. '마르카'는 펠릭스가 집중조명을 받으며 경기에 나서 이내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지는 일을 반복해 결국은 시메오네 감독에 의해 교체당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새로운 리그와 새로운 팀 적응 과정으로 보이지만, 펠릭스는 입단 전부터 '에이스' 만큼의 기대를 받았던 터라 그만큼 비판도 거세다. 펠릭스는 지금까지 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두 명의 스페인 대표 출신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디에고 코스타(이상 1골)보단 낫다. 이날 아틀레티코와 레알은 0대0으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