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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산체스 우승을 향한 혼신의 7이닝 79개 피칭. "포스트시즌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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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줄 알았기 때문에 전력을 다했다. 어느 공 하나도 허투루 던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에이스 앙헬 산체스가 팀 우승의 희망을 이었다. 산체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5㎞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 체인지업으로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도 무시무시한 타격을 보여준 한화 타자들은 산체스의 공에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4회말이 유일한 위기였다. 선두 정은원과 2번 장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가 된 것. 하지만 2루주자 정은원의 3루 도루 실패로 한숨 돌린 산체스는 3번 김태균과 4번 이성열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었다. 이후 7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7회까지 79개의 공을 뿌려 완투가 가능해 보였지만 8회말에 서진용으로 교체됐다.

알고보니 모든 공을 전력피칭하다보니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던 것. 서진용과 하재훈이 남은 2이닝을 잘 막아내 2대0의 승리.

산체스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7승(5패)을 기록했다. 2007년 케니 레이번과 2010년 김광현과 함께 SK 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썼다. 지난해엔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에선 중간계투로만 뛰었던 산체스는 체력을 보강해 올시즌엔 풀타임을 소화하며 확실히 외국인 에이스로 우뚝 섰다.

산체스는 경기후 "오늘은 팀이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경기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구마다 최선을 다해 던졌다"면서 "그러다보니 팔꿈치가 약간 불편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투구하는데는 전혀 문제없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팀동료들도 같은 마음으로 수비에서 도와줬고 불펜이 경기를 잘 마무리 해줘서 중요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과 이룬 승리에 기뻐했다.

"구단의 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팀을 위해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산체스는 "아직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 몸관리를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