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에 빛나는 김비오(29)가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했지만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김대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도중 손가락 욕설로 도마 위에 올랐다. 태도 문제가 발생한 건 16번 홀(파4)이었다. 티샷을 한 뒤 드라이버를 놓친 김비오는 곧바로 자신의 오른쪽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를 냈다. 다운 스윙 도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던 것. 김비오는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드라이버를 내려치며 티박스 잔디를 훼손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장면은 TV 중계 화면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에 대해 송경서 JTBC 골프 해설위원은 "안타까운 장면이다.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자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티샷 실수에도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파를 지켰다. 다만 갤러리의 촬영 의도도 조사해봐야 할 문제이겠지만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건
김비오는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0년 코리안투어 대상, 신인왕, 최저타수 1위 등을 석권한 김비오는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다가 코리안투어로 복귀해 올해 NS 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제패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김비오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