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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밥은먹고다니냐' 김수미, 욕쟁이 할머니의 '리얼+힐링' 국밥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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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세트 아닌 진짜 국밥집을 운영한다. 국밥 먹으러 오세요!"

'인생 선배' 김수미가 위로와 힐링이 가득한 '국밥 한 그릇'을 건넨다.

27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SBS플러스 새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미를 비롯해 최양락, 조재윤, 서효림, 신나리가 참석했다.

김수미는 2011년 '수미옥'을 통해 예능에 첫 입문했다. 이후 '쇼킹'과 '나를 돌아봐', '며느리 모시기'를 통해 배우 아닌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2018년 6월 첫방송된 '수미네 반찬'을 통해 '엄마 손맛'을 강조하는 예능의 1인자로 올라섰다. 김수미는 "나이가 있으니 언제 내 마지막 방송이 될지 모른다. 그전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뜨거운 예능 야망을 과시한 바 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최근 '최고의 한방'과 '아이앰김치'를 거친 김수미가 새롭게 선보이는 리얼리티 이다. 김수미가 정성을 담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과 위로, 충고로 사람들을 어루만질 예정. SBS플러스의 김태형 국장은 "촬영 세트가 아니라 실제로 국밥집을 운영한다. 김수미 선생님의 반찬도 먹을 수 있다"고 밝혔고, 김정우 PD는 "디지게 재밌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김수미는 최양락부터 신나리에 이르는 멤버들의 호흡에 대해 "정말 엿 같다"고 강조했다.

김수미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싶다. 혼자 살고 혼자 밥먹으니 밥상에서 이야기를 들어줄 부모님이 없는 분들이 많지 않냐"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전했다. 자신이 '결혼 46년차'임을 강조하며 "충고도 해주고, 야단도 쳐주겠다. 원한다면 욕도 해준다"는 것.

또 김수미는 "예능을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잊혀져가는 후배들을 섭외하려고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제작진이 섭외를 하지만, 저도 방송일을 오래해서 아는 사람이 많다. '복길이' 김지영은 내가, 가수 김재중은 서효림이 섭외해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예능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대사를 외우는 게 없어서 좋다. 가식 없이, 김수미의 치부까지 다 보여줘야하는게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예능을 계속 하고 싶다. 신동엽이 14개 한다는데, 나는 2개 더 해서 신동엽을 누르겠다. 우선 TV동물농장의 신동엽 자리를 뺏고 싶다. 내가 강아지를 45년 키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최양락은 김수미가 직접 섭외했지만, 잇따른 '깐족'으로 앙숙 케미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최양락은 "어머니가 항상 '찬밥 말고 따뜻한 밥을 먹고 다녀라'고 하시던 게 생각난다. 김수미 선생님의 따뜻한 국밥을 드시라"며 미소지었다. 조재윤은 "김수미 선생님 음식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 '밥은먹고다니냐'를 통해 먹을 수 있었다. 무척 행복하다"면서 "예능을 통해 인간 조재윤이 따뜻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다. 가족들이 예능에 출연한 제 모습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림은 자타공인 '김수미의 딸'이다. 서효림은 "2년 전에 모녀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젠 선생님보다 엄마가 더 익숙하다. 나이와 관계없이 든든한 친구 같다"면서도 "장동민과 비교되는 건 불쾌하다"며 투덜댔다. 최양락 때문에 그만두려고 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서장금'으로 불리며 주방을 전담하고 있는 서효림은 "전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사람이다.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