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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공효진 "강하늘, 최고의 연기 파트너…나처럼 대사 못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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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공효진이 최고의 연기 파트너로 강하늘을 꼽았다.

전 여자친구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사랑에 대한 환상이 없는 현실파 여자 선영 역을 맡은 공효진이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해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스릴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도어락'부터 범죄 액션 '뺑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공효진. '건빵선생과 별사탕',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질투의 화신' 등 드라마와 '미쓰 홍당무', '펄프 픽션' 등의 작품에서 최고의 매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퀸으로 자리잡은 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주특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다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공효진이 연기하는 선영은 전 남자친구들로 인해 뒤통수를 맞고 사랑과 연애에 대한 환상이라곤 1%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시니컬한 돌직구 현실파 직장인 여성이다. 새 직장 출근 첫날 회사에 찾아와 진상을 부리는 전 남자친구에게 화끈하게 쏟아낸 그는 마침 그 현장에 자신의 상사 재훈이 있는 걸 알게 되고 동료들로부터 그의 파혼 스토리를 듣게 된다. 술로 파혼의 상처를 달래는 재훈이 어느 날 술에 취해 실수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2시간동안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고 이후 자꾸만 그가 신경에 거슬린다.

배우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하면서 "로코를 연기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분명히 쌓였던 게 사실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러면서 그는 "아마 그게 '파스타' 때였던 것 같다. '파스타' 때 작가님과 감독님을 잘 만나서 좀 귀여워 보이는 역할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 전에는 그런 캐릭터를 기피했고 잘 못했다"며 "무엇보다 파스타'에서는 선균이 오빠를 만나서 잘 나왔던 것 같다. 실제 선균이 오빠가 좀 무뚝뚝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실제 극중 모습의 관계와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나왓던 것 같다. 저는 정말 상대배우 복이 있었다. 정말 '파스타'를 하면서 로코 여주에 대한 호불호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도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했던 로코 파트너 중 최고의 배우는 누구냐는 질문에 "저는 운이 좋게 다 좋은 파트너만 만났다. 작품마 상대 배우 때문에 빛을 보본 작품이 많았다. 하지만 최고의 파트너를 한 명만 뽑자면 강하늘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를 묻자 "제가 대사를 잘 못 외우는 스타일데 걔도 잘 못외운다. 예전에는 대사를 못외우는게 정말 내가 문제 인줄 알았다. 그런데 하늘씨도 대사를 못외우니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1년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시선을 모았던 김한결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NEW